다시 부는 신흥국 바람…'돈 들어온다'
주식·채권자금, 미국서 신흥국으로 이동 중…"전략 바꾸기 좋은 때"
입력 : 2019-02-14 00:00:00 수정 : 2019-02-14 00: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작년 부진과 함께 외면을 당했던 신흥국 자산에 빠른 속도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iShares MSCI 신흥국 시장 ETF’(티커기호 EEM) 주가는 올해 8.4% 올랐다. 최근 신흥국 증시에 5년래 최대 수준의 자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EEM 주가는 작년 한해동안 17.1% 하락한 바 있다.
 
트림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지난 5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 상장된 신흥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에 5거래일간 35억달러(3조9305억원)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는 5거래일 기준으로 2014년 4월 이후 5년만에 최대 수준이다.
 
신흥국 채권 ETF에도 자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8일 기준, 5거래일간 9억달러(1조8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 트림탭스인베스트먼트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반면 선진국인 미국에서는 자금유출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주간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서 14억3000만달러(1조6026억원)의 자금이 빠졌고, 러셀지수 기반의 ETF와 미 국채 ETF에서도 1억달러(1120억원) 이상씩 유출됐다. 사실상 미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신흥국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신흥국에 대한 뜨거운 열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 변화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달러 강세의 동력으로 작용했으나, 올해 금리인상 기조가 꺾이면서 동력이 약화된 것이다.
 
여기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브라질 증시, 높은 수익률의 멕시코 채권에 대한 투자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올해 브라질 증시는 9.4% 급등했고, 멕시코 국채 10년물 금리는 8.5%대에서 거래 중이다.
 
이에 대해 필립 핀치 UBS 글로벌 전략연구위원은 “대외리스크가 점점 줄고 있어 신흥국에 대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카 파올리니 푸켓자산운용 연구위원 역시 “신흥국 시장으로 투자 전략을 바꾸기 좋은 시기”라며 “모든 신흥국이 아웃퍼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시장 정상화와 미 금리인상 잠정 중단에 따라 신흥국 투자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에 쏠렸던 통화 강세 압력이 분산되고 2분기부터는 달러 약세 분위기가 더욱 선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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