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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외국인 근로자 무리한 이직요구·태업에 어려움"
중앙회,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182개 중소 제조업체 현장조사
2019-01-20 06:00:00 2019-01-20 06: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외국인 근로자의 무리한 이직 요구와 태업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중소 제조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작년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외국인력(E-9)를 고용하는 전국 182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37.9%가 "무리한 이직 요구와 태업"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 제조업체가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기 위해 평균 2~3개월의 기간과 수수료 등 비용을 투자하지만 일부 외국인 근로자는 입국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업장변경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업주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외국인 근로자는 사업주가 합의할 때까지 태업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사업주가 조치할 방법이 없어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가 원하는 대로 합의해 주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외국인 근로자 관련 애로사항으로 "의사소통 어려움과 낮은 생산성" "채용시 경력, 근무이력 등 확인 불가" "불합리한 비용 부담" 등이 거론됐다.
 
문철홍 중소기업중앙회 외국인력지원실장은 "외국인근로자 활용 관련 현장의 어려움이 생긴 원인을 심도 있게 분석해 정부 및 국회에 개선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현장방문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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