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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삼표시멘트와 100㎿h ESS 공급계약
삼척공장에 시멘트업계 최대규모 설치, 15년간 전기요금 700억 절감
2018-12-17 14:57:45 2018-12-17 14:57:45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SK디앤디는 삼표시멘트와 강원도 삼척시 소재 삼표시멘트 공장에 100메가와트시(㎿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ESS는 전력 단가가 낮은 야간에는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단가가 높은 주간에 방전하는 장치다.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비용도 절감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설비다. SK디앤디에 따르면, 최근 전력 수요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ESS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100㎿h급 ESS는 지금까지 시멘트업계에 설치한 ESS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ESS 가동을 통한 전기요금 절감액은 앞으로 15년 동안 약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디앤디가 강원도 삼척시 소재 삼표시멘트 공장에 100메가와트시(㎿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사진/SK디앤디
 
삼표시멘트에 따르면, 시멘트 공정 원가 중에서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다. 따라서 전기요금 절감은 시멘트업계에서는 고민 중 하나였다. 하지만 ESS 계약을 통해 손익구조 개선에 상당한 효과를 볼 전망이다.
  
특히 이번 SK디앤디의 ESS 설비는 전기설계와 고성능 설비, 고사양의 소방시스템 등을 통해 ESS 설비의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회사는 ESS 운영의 핵심기술인 전력관리시스템(PMS, Power Management System)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역량을 갖춘 그리드위즈와 ESS 공동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차별화된 ESS 운영 기술을 확보했다"며 "현재까지 19개소에 총 400㎿h 규모의 ESS를 설치했으나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이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해중 SK디앤디 에코그린담당 임원은 "ESS는 단순히 전기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설치하는 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분산형전원과 에너지 효율화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SK디앤디는 전력수요관리용 ESS의 안정적 설치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 초까지 누적 800㎿h 규모의 ESS를 설치, 산업용 ESS 시장 1위 입지를 굳건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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