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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무역협상 지속이 관건…소매·물가지표도 주목
또 투매 나올까…산타랠리 출연 여부도 결정할 수 있어
2018-12-09 12:00:00 2018-12-09 12: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소매판매와 물가지표에 주목할 예정이나, 미-중 무역협상 지속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예정이다. 특히 다시 한번 저점을 시험하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4.5% 하락한 2만4388.95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4.6% 떨어진 2633.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2% 내린 6969.25에 장을 마쳤다.
 
앞서 전주 뉴욕증시는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됐고 투매로 이어졌다. 여기에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를 뒷받침하던 탄탄했던 고용지표마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주 시장이 주목할 것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18~19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이번 FOMC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통화긴축에 대한 완화적 발언들이 나오면서 내년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금리에 가깝다는 발언을 했고, 경제지표를 기반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오는 12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 나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본래 합동경제위원회는 지난 5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한주 미뤄졌다.
 
다음주 뉴욕증시는 소매와 물가지표에 주목할 전망이나 증시의 향방은 무역협상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사진/AP·뉴시스
 
브렉시트 의회 통과도 이번주 불안요소 중 하나이다. 11일 영국 의회는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만약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아무런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영란은행(BOE)은 노딜 브렉시트로 이어지면 영국 경제성장률이 7.75% 축소되고, 물가상승률은 6.5%로 치솟으며 기준금리는 5.5%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파운드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돼 외환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연말에는 일명 산타랠리라 불리는 강세장이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샘 스토발 CFRA 선임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종종 연말 강세장이 나타나기 전인 12월 중순에 저점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올해는 강세를 보일지 확실치가 않다”고 우려했다.
 
이밖에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10일 노동부 채용보고서(JOLTs)가 나오며 11일에는 11월 전미자영업자연맹(NFIB) 중소기업낙관지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12일에는 11월 CPI, 석유수출국기구(OPEC) 월간보고서,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11월 연방재정수지가 발표된다.
 
13일에는 11월 수출입물가지수와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가 나오며 14일에는 11월 소매판매, 11월 산업생산, 12월 마켓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2월 마켓 서비스업 PMI, 10월 기업재고가 공개된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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