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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신규채용 1천명 부풀린 NIPA
8명 늘리고 1036명 채용 보고…"일자리 뻥튀기 전수조사해야"
2018-10-15 15:45:53 2018-10-15 15:45:53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준정부기관이 신규 일자리를 부풀려 허위보고했다가 들통났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에 따르면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정부에 지난해 신규 채용 규모를 1036명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현재 진흥원 정원은 624명으로,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정원 616명에 비해 증가한 인원은 8명에 그쳤다. 2016년 임직원 수도 604명으로, 고정 인력 규모 증감이 크지 않다. 발주 연구사업 용역까지 포함해 기관 전체 인원보다도 많은 규모의 직원을 채용했다고 사실상 거짓 보고한 셈이다. 
 
진흥원이 보고한 지난해 연구용역 등 일자리 창출실적 5960개도 사실과 다르다. 연구용역은 각각의 사업에 중복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 의원실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K모씨 10, S모씨 12, H모씨 15번 등 다수의 연구원이 프로젝트에 중복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중복 집계를 제외하면 실제 인원은 3946명으로, 2014명의 유령 직원이 있는 셈이다.
 
또한 진흥원이 정부에 보고한 신규 채용 인원에는 기존 직원들의 이름이 올라가 있기도 했다. 또 연구 용역을 계산하면서 이미 진흥원에 소속된 연구원까지 다수 포함했다
 
최 의원은 "정부가 금년 말 최악의 고용지표가 나타날 것을 우려해 초단기 공공부문 알바 채용을 지시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데 이어 일자리 부풀리기 통계조작 사건이 드러났다"면서 "내부 연구원을 신규 채용이라고 속인 이번 사건은 가짜 일자리와 가짜 통계가 결합된 신종 '가짜 일자리' 뉴스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의 일자리 통계 보고 현황을 전수조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최연혜의 북콘서트, 대한민국 블랙아웃’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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