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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국감장에 '벵갈고양이' 등장…동물원 탈출 퓨마 사살 질타
2018-10-10 17:11:31 2018-10-10 17:11:31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정부세종청사에서 10일 진행된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장에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 퓨마를 닮은 '벵갈고양이'가 등장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 사태'에 대한 과잉 대응을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8일 대전 모 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자그마한 동물을 가져왔다”며 벵갈고양이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검색 1위를 계속 장식하니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됐다”며 “17시15분, 퓨마가 우리를 이탈한 것을 인지한지 1시간35분 만이다. 작년 5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2시간33분 만에 회의가 열렸다. 미사일 발사보다 더 민첩하게 청와대가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답했으나 김 의원은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 화상회의가 다 연결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퓨마는 고양이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퓨마가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느냐”며 “거기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페이스북에 네 번이나 글을 올려 호들갑을 떤 탓에 여론조작, 과대포장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실은 국감을 위해 어렵게 벵갈고양이를 공수해 며칠간 닭가슴살과 참치 등을 먹이며 돌봤다고 밝혔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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