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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년 만에 지속경영가능지수 다시 제외된 이유는
LG전자, 7년 연속 DJSI 편입
2018-09-19 17:49:19 2018-09-19 17:49:19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지속경영가능지수(DJSI) 월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지수에서 빠졌다가 지난해 다시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회적 가치, 경제적 가치 등의 평가 항목에서 타사와의 경쟁에 밀리며 다시 제외됐다.
 
19일 한국생산성본부는 2018년 DJSI 월드 평가 결과 글로벌 2521개 평가대상 기업 중 12.6%인 317개 기업이 편입됐으며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3개 기업이 감소한 총 20개 기업이 지수에 들었다고 발표했다. DJSI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와 스위스 로베코샘이 공동 개발한 지속가능경영 평가 지표다. 사업의 경제적 성과는 물론 환경, 사회 등 사회적 책임투자의 표준으로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강원랜드, 삼성생명보험, 현대모비스, 포스코와 함께 올해 월드 지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DJSI 코리아 지수에만 등록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지수에서 8년 만에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당시 업계는 갤럭시노트7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1년 만에 재편입됐다.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는 1등, 환경 부문에선 3등, 경제 부문에선 6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또다시 지수에서 빠지면서 업계는 그 원인이 노조와해 의혹,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총수 부재 등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세부 평가 항목이 변경되면서 지수에 미편입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조사기관 측은 “단순히 하나의 이슈로 인해 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우리 기업 전체적으로 봤을 때 지배구조, 환경투자, 노동인권 분야에서 세계 수준과 비교해 취약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LG전자는 7년 연속 월드 지수를 유지하며 선전 중이다. 올해도 대부분의 평가 목록에서 ‘톱’ 성적을 냈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매년 친환경 분야 사회적 경제기업을 선정해 사업자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고 있다. 사회공헌 분야도 전 세계로 넓혀 자카르타, 에티오피아, 러시아 등지에서 취약계층 청년들을 지원 중이다. SK하이닉스는 DJSI 아시아에는 9년 연속, DJSI 코리아에는 8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부품사인 만큼 고객만족과 품질관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면서 “S·H·E(안전·보건·환경) 분야 재단을 만드는 등 사회공헌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환경 및 사회적인 가치향상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DJSI 아시아 지수를 6년 연속 유지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폐기물 재활용률 96.1%,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등 녹색경영을 전사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환경 정책의 범위를 공급망까지 확대해 협력사에 그린 컨설팅을 제공하고 탄소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상시키는 등 녹색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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