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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일본뇌염 확진자 '의식저하'…"긴옷 입고 기피제 뿌려야"
9월~11월 기간 전체환자의 평균 90% 발생…예방수칙 당부
2018-09-13 18:10:53 2018-09-13 18:10:53
[뉴스토마토 이진성 기자] 올해 국내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건당국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작은빨간집모기.사진/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경상북도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일본뇌염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5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였고 이후 의식저하 등 신경과적인 증상으로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99%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된다.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권장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모든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고하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야외활동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을 입어야 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폼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와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는 8월 이후인 9월~11월 사이 전체 환자의 평균 90%이상이 발생한다"면서 "야외활동과 가정에서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진성 기자 jin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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