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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의용은 중국·서훈은 일본 특사로 파견
정의용 10일 볼턴과 또 통화…"방북결과에 대한 백악관 입장 기대"
2018-09-07 17:49:45 2018-09-07 17:49:45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특사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 슬로건을 ‘평화, 새로운 미래’로 확정하는 한편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합동 종합상황실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각각 중국과 일본에 특사로 파견해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오는 8일 하루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앙정치국원과 면담한다. 서 원장은 10일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하고 이튿날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전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던 메시지를 전달했던 정 실장은 10일 다시 볼턴 보좌관과 통화할 예정이다.
 
전날 방북 결과를 볼턴 보좌관에게 설명한 만큼 백악관도 그에 대한 입장을 정했는지 그 상황을 전달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 실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하는 일정도 미 측과 협의 중이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전화 통화를 하고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에 대비한 종합상황실이 가동됐다”며 “상황실은 준비 상황을 일일이 점검하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꾸렸고,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종합상황실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시간 많지 않지만 온 국민이 염원하는 한반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차분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방북 때 서해 직항로를 이용할지 육로로 갈지를 놓고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일정·보도·경호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간 실무협의 여부 역시 현재 논의 과정에 있으며 정상회담 때 국회 교섭단체 대표 초청 여부 또한 협의 의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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