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김정은과 2시간여 면담…연락사무소 개소·군사긴장 완화 논의
입력 : 2018-09-06 17:15:26 수정 : 2018-09-06 17:15:2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대북 특별사절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그 후속조치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대북특사단 수석을 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전날 방북 내용과 관련 “남북은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소하기로 하고 필요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설치는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내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광복절 경축사에서 “앞으로 상호대표부로 발전하게 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도 사상 최초로 설치하게 됐다. 며칠 후면 남북이 24시간, 365일 소통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초 8월 말 개소가 점쳐졌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개소식이 늦춰지면서 이유를 놓고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현재 남북연락사무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는 사실상 타결됐다. 서명하는 행정적인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다. 내부공사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현재 남북 간에 진행 중인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계속 진전시켜나가고 남북 정상회담 계기에 상호 신뢰구축과 무력충돌 방지에 관한 구체적 방안에 합의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 후 장성급 회담을 통해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DMZ) 내 남북 공동유해발굴·일부 감시초소(GP) 철수 등을 논의해왔다. 이와 관련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그간 논의된 사안을 중심으로 해서 이행시기, 방법 등을 담은 포괄적인 군사분야 합의서를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특사단과 김 위원장 간 남북 경제협력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다른 사안들 해결이 시급하다는 현실적인 고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북 특사단은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여 면담을 가졌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특사단은 오전 9시33분 고려호텔에 도착했으며, 38층 미팅룸에서 35분부터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20분 간 환담을 했다”며 “이어 김 부위원장은 이석을 했고, (리 위원장과) 미팅을 진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석한 김 부위원장을 통해 특사단의 핵심 메시지를 보고받은 김정은 위원장이 면담이 가능하다는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후 특사단은 다시 고려호텔로 돌아와 김 부위원장·리 위원장 등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이후 오후 3시부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협의가 다시 진행됐으며 특사단끼리 저녁식사를 마치고 8시40분쯤 평양을 출발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으로 평양을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방북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 실장 왼쪽은 특사단으로 방북에 동행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오른쪽부터).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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