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국가도 아닌데…코스피, 글로벌 증시와 역행
미중 갈등 영향 고스란히…“환율 오르는데 실적 기대감은 낮아져”
입력 : 2018-08-12 10:00:00 수정 : 2018-08-12 10:02:5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기류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유독 이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코스피는 1.9%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흐름과 역행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주요지수인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동일 기간 4.29% 올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9% 상승했다. 또 영국 FTSE 지수(0.4%), 독일 DAX 30 지수(1%), 프랑스 CAC 40 지수(1.7%), 일본 닛케이 225 지수(2.2%) 등의 선진국 증시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시장 역시 같은 흐름이다. 인도 SENSEX 지수는 하반기에 6.9% 올랐고,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5.2%), 인도네시아 종합지수(4.8%), 베트남 VN지수(2.2%) 등도 상승했다.
 
반면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하반기에 1.8% 하락했고, 러시아 RTS 지수는 8.2% 급락했다. 중국은 오는 23일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가 예정돼 있고 러시아의 경우, 이중 스파이 독살 혐의로 오는 22일부터 일부 품목 및 기술의 수출 금지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의 국채 매입 금지 등 추가 제재도 전망된다.
 
코스피가 무역분쟁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와는 역행하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한국이 수출 위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글로벌 무역갈등의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경제는 무역에 의해 성장했고, 내수 시장은 협소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에 중간재를 많이 파는 상황인데 양국의 교역이 줄어들 경우, 중간재 수출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1위는 완성차고, 대중 수출 1위는 반도체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렇다 보니 무역 분쟁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다. 최석원 센터장은 “환율이 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내려가고 있다”면서 “반도체에 대한 시장전망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 보니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래 자체만 놓고 봤을때, 현재 한국과 중국이 가장 안 좋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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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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