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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은 신뢰다"에 은행권 "아이 러브 유"로 화답
금감원장·은행장 첫 간담회, 화기애애 분위기 속 진행
2018-07-23 22:02:38 2018-07-23 22:02:38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장들의 첫 간담회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은행연합회는 23일 오후 금감원과 은행권의 소통 강화 및 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윤 원장이 금융사와의 '전쟁'을 선포한 만큼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윤 원장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은행장들과 만나는 자리인 데다 '금융감독 혁신 과제'를 발표한 이후 만남이어서 은행권의 관심이 컸다.
 
그러나 윤 원장을 비롯해 김태영 은행연합회장과 주요 은행장들은 건배사를 주고받으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후 김 회장을 비롯해 모든 은행장과 기관장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부드러운 행보를 보였다.
 
윤 원장은 그동안 줄곧 금융권의 신뢰 회복에 대해 강조해온 만큼 은행권의 자금중개기능 강화와 신뢰 회복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만찬을 겸해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금융은 신뢰다"로 건배사를 했다.
 
윤 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융은 신뢰가 중요한 만큼 (은행장들에게) 신뢰 확보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은행권도 윤 원장의 이같은 요구에 적극 화답했다. 김 회장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사랑을 담아 I LOVE YOU"로 건배사를 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시행 과정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은행연합회는 올해 은행권 채용 규모를 작년 2973명보다 54% 늘어난 4600명으로 정하고 하반기에 3100명을 새로 뽑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22개 사원 은행 및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앞줄 가운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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