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진의 코넥스 줌인)에브리봇 "스마트홈서비스 시장으로 영역 넓히겠다"
자율이동형 개인서비스 로봇 업체…물걸레 로봇청소기로 매출 고공성장
입력 : 2018-06-14 08:00:00 수정 : 2018-06-14 0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1인가구의 증가와 함께 규모가 커지고 있는 시장 중 하나가 로봇청소기다.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은 연평균 15%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다면 로봇청소기의 기능은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까.
 
로봇청소기가 청소 기능을 갖춘 '로봇'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봇청소기는 단순한 '청소기'가 아니라 '자율이동' 기술을 기반으로 혼자 청소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이는 기존 로봇청소기 영역에서 벗어나 공기청정기, 교육, 헬스케어, 비즈니스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물걸레 로봇청소기로 유명한 에브리봇은 우리나라 개인서비스 로봇기술 1세대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자율이동형 개인서비스 로봇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에브리봇은 지난 2016년 출시한 물걸레 로봇청소기로 고속 성장중이다. 탄탄한 로봇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입증한 에브리봇은 향후 ‘스마트 홈서비스’로봇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에브리봇은 지난 2015년 1월 설립돼 작년 7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는 이제 3년을 넘겼지만 구성원은 업계 베테랑들이다. 가전업체 모뉴엘에서 로봇 연구개발을 담당했던 정우철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개인서비스 로봇기술 1세대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했다.
 
판교 에브리봇 본사에서 만난 정 대표는 "2014년 당시 모뉴엘이 부도처리되면서 자연스럽게 창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엔지니어가 같은 업종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엔지니어는 물론 국내 및 해외영업 인력 등 주요 인력들을 흡수했고, 법원 공매를 통해 로봇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도 매입해 에브리봇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명인 '에브리봇'은 '매일매일 사용하는 로봇'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 사진/에브리봇
자율이동형 개인서비스 로봇 업체
 
로봇산업은 분야가 매우 넓은데 에브리봇은 '자율이동'기술에 기반한 로봇을 만들고 있다. 로봇산업은 크게 ▲제조업용 ▲전문서비스용 ▲개인서비스용 로봇으로 나뉘는데, 에브리봇은 자율이동형 개인서비스 로봇을 만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청소 로봇이다.
 
로봇청소기 수요는 늘고 있지만 시장에는 흡입 청소 위주의 고가 제품들이 출시됐다. 가격에 비해 청소 성능이 떨어지는데다 미세먼지 이슈로 물걸레 청소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에브리봇은 이에 맞춰 저가의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개발, 지난 2016년 2월 세계 최초의 듀얼스핀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
 
정 대표는 "기존 청소로봇의 성능,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걸레질'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점을 파악해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며 "고가의 흡입 로봇 대신 보급형으로 걸레 청소를 제대로 하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에브리봇의 물걸레 로봇청소기 RS500N. 사진/에브리봇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는 아직까지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않은 단계로, 국내에 출시된 제품이 많지 않다. 지난해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면서 첫 해 500만원에 그쳤던 매출은 ▲2016년 38억 ▲2017년 211억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 또한 ▲2015년 7억원 손실 ▲2016년 7000만원 손실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별도의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사용해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에브리봇은 이미 홈쇼핑과 백화점, 할인마트 등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판매중이며 올해에는 홈쇼핑 판매 채널을 늘리고 할인마트 입점 수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의 경우 올해부터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2년 동안의 해외시장 매출은 약 13억8000만원으로, 현재 16개 국가에서 판매중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현지 생산라인 구축이 진행중이다.
 
정 대표는 "중국 대형업체와 현지 생산방식을 통해 기존보다 더 큰 규모의 수출을 협의중으로, 현지 공장 생산라인 구축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높여 중국 내수용으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IoT 로봇 개발 계획
 
에브리봇의 올해 목표는 '걸레청소 로봇의 라인업 확장'과 '스마트 홈서비스 로봇'의 기초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는 자율이동 기술을 기초로 하는 개인서비스 로봇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를 응용해 공기청정로봇, 실버케어로봇 등 다양한 IoT(사물인터넷)로봇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서비스 로봇 영역에서 더 나아가 상업로봇 개발도 계획중이다. 에브리봇의 자율이동 기술이 현재는 가정용에만 적용됐지만 병원, 공항에서 쓰이는 로봇에도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자율이동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 종류는 무궁무진하다"며 "공기 오염도 측정기능을 통해 스스로 판단해 공기를 정화하는 로봇 공기청정기나, 카메라를 통해 노약자에게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실버케어 로봇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한 에브리봇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코넥스시장에 상장을 하고 보니 조직이나 회사 운영 측면에서 상장히 정비가 됐고, 상장사로서 요건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코스닥 이전상장 단계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판교 에브리봇 본사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사진/심수진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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