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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북미 정상회담 성과, 남북 경협으로 이어지길"
2018-06-12 16:23:39 2018-06-12 16:23:39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현대그룹은 12일 북미 양국이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의 목표를 담은 포괄적인 합의문에 서명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현대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토대로 남북 간의 평화 분위기가 정착되고 향후 실질적인 남북 경제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는 "남북경협 테스크포스(TFT)를 중심으로 금강산·개성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재개를 비롯해 향후 다양한 남북경협사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대 임직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TV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현대그룹 서울 연지동 사옥. 사진/뉴시스
 
현대는 지난 달 8일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경협 TFT를 가동했다. 매주 한 번 현 회장을 중심으로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와 이백훈 그룹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대표위원으로 참여해 경협사업 준비를 점검하고 있다.
 
각 계열사 대표들은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아산 남북경협 운영부서와 현대경제연구원 남북경협 연구부서, 그룹 전략기획본부와 커뮤니케이션실 등도 실무에 참여한다. 남북 경협이 10년 만에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룹의 최대 과제인 대북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는 1998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이듬해에 대북사업을 전담할 현대아산을 설립하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을 추진했다. 지난 2008년 박왕자씨 피살, 2010년 천안함 사태로 경협이 축소됐다. 결국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대북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북핵 위기와 남북관계 경색 상황에서 선대회장의 대북사업 유지만은 지켰다. 그러나 현대아산 매출은 2007년 2555억원에서 2017년 1268억원으로 절반이나 급감할 정도로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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