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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구하기? 사퇴론 확산에 대한항공, 대기발령
2018-04-16 19:26:44 2018-04-16 19:26:44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본사 업무에서 손을 뗀다. 다만 직함과 일반 이사 자리는 그대로 유지된다.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KAL호텔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진에어 부사장 지위 역시 변동이 없다.
 
대한항공은 16일 입장자료를 통해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와 회의 도중 대행사 직원들에게 물컵을 던지고 폭언 등 '갑질' 행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3일 조 전무의 갑질 행동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민중당 서울시당이 16일 서울 중구 한진그룹 앞에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폭력행위 의혹 항의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마치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전날 밤 대한항공노조, 대한항공조종사노조, 대한항공조종사 새노조 등 대한항공 소속 3개 노동조합은 공동성명을 내고 조 전무에 대해 경영 일선 즉각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경영층의 갑질 논란으로 일선에서 피땀 흘려 일한 2만여명 직원까지 지탄을 받고 있다"며 "조 전무는 경영 일선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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