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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한우·헬스클럽 회원권…국회의원들의 이색재산
손혜원·조훈현, 예술품 애호가…지적재산, 언론사 주식 보유 의원도
2018-03-29 18:15:28 2018-03-29 18:15:28
[뉴스토마토 박주용·최서윤 기자] 골동품과 예술품, 한우, 헬스클럽 회원권까지 국회의원들의 다양한 신고 재산이 관심을 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8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광고 전문가로 한국나전칠기박물관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총 139점, 시가 28억원에 달하는 도자기와 칠기를 보유한 골동품 애호가다. 이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칠기는 조선후기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다양했다.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도 ‘예술품 애호가’다. 총 1억7500만원 상당의 동양화(청전이상범 ‘추경’)와 서양화(고영훈 ‘무제’, 이우한 ‘바람’), 사진작품(김이타 ‘유럽시리즈’)을 4점 보유했다. 같은 당 박인숙 의원은 김마리 화백의 ‘유관순’을,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김종학 화백의 회화 1점을 각각 신고했다.
 
그림과 사진, 악기를 보유한 의원도 있었다. 한국당 권석창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고가 바이올린(2528만8000원)을 소유했고,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비올라(6500만원)를 신고했다. 바른당 이찬열 의원은 6000만원짜리 첼로를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 한우를 재산으로 신고한 민주당 김현권 의원도 ‘이색자산가’다. 김 의원의 한우 종전가액은 2억7400만원이었으나, 임기 중 개체 수 감소와 가액변동으로 가치가 2700만원이나 떨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고향인 경북 의성에서 25년간 사과 농사를 짓고 한우를 키웠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 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이력에 걸맞는 ‘지식재산가’다. 박 의원은 중등교육부터 대학교재까지 각종 수학교재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보유했다. 그는 자신이 쓴 ‘수학비타민플러스’ ‘박경미의 수학N’ ‘수학교육학신론’ 등의 저서로 지난 한 해 7203만4000원을 벌었다.
 
조훈현 의원의 ‘고수의 생각법’(왼쪽), 박경미 의원의 ‘수학N’. 사진/페이스북
 
한국당 이명수, 조훈현, 유민봉 의원도 각각 자신의 저서 ‘그리운 미래’, ‘고수의 생각법’, ‘한국행정학4판’에 대한 저작재산권을 신고했고, 정의당 김종대 의원 역시 안보 관련 출간물인 ‘안보전쟁’, ‘시크릿파일 위기의 장군들’, ‘시크릿파일 서해전쟁’의 저작권을 보유했다.
 
언론사 주식을 보유한 의원들도 있었다. 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SBS와 SBS미디어홀딩스, 한정애 의원은 매일노동뉴스, 바른당 김동철 의원은 한겨레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당 이주영 의원은 경남도민일보 2000주를 등록했다.
 
이외에 다수 의원들이 골프와 헬스클럽, 콘도미니엄 이용권 등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 가운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000만원 상당의 힐튼 헬스클럽 회원권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박주용·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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