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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시장, 출범 3년7개월만에 누적 거래대금 1조원
금투협 "양도소득세 면제 이후 시장 관심 커져"
2018-03-20 11:11:17 2018-03-20 16:23:4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장외주식 거래시장 K-OTC가 출범 3년7개월만에 거래대금 1조원을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오전 현재 K-OTC 누적 거래대금이 1조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OTC시장은 비상장주식 거래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강화하고자 금융투자협회가 개설해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이다. 지난 2014년 8월25일부터 시장이 개설됐으며 3년 7개월만에 1조원을 달성했다. 현재 K-OTC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은 총 117개이다.
 
K-OTC시장은 상장을 추진하는 비상장기업에게 기업의 적정가치 평가 및 홍보 효과의 강점을 갖고 있다. 또 상장을 목표로 하지 않는 비상장기업에게는 주주·투자자에 대한 편리하고 안전한 주식거래 수단을 제공하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평가이다. 그간 삼성SDS, 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을 비롯해 테슬라요건 1호인 카페24까지 우량기업들이 K-OTC를 거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K-OTC시장을 거쳐 상장한 7개 기업의 경우, K-OTC 최종 거래가격과 시장가격과의 괴리율이 공모가에 비해 낮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공모가와의 괴리율은 61%, 상장일 종가와의 괴리율은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거래대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K-OTC 시장은 출범 1년 12개월만인 지난 2016년 7월 누적 거래대금 5000억원을 달성했으나, 이번에는 약 4개월 빠른 1년 7개월만에 동일 거래대금을 누적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4년 8억9000만원에서 2016년 6억40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작년 10억8500만원으로 올랐고 올해(3월초까지)의 경우 29억원으로 약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월별 거래대금 역시 작년 12월 30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 680억원까지 늘었고 2월 400억원을 기록했다. 3월도 20일 기준으로 4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한재영 K-OTC부 부장은 “2018년부터 K-OTC시장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주식을 거래할 경우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면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신규등록, 지정기업의 적극 유치를 통해 K-OTC시장이 최고의 비상장기업 거래시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OTC시장이 출범 3년 7개월만에 누적 거래대금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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