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VR용 패널 시장, LG디스플레이도 합류
구글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선보일 듯
입력 : 2018-03-14 17:42:00 수정 : 2018-03-14 17:42:00
[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구글과 LG디스플레이가 손잡고 초고해상도 가상현실(VR)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그간 중소형 OLED 패널을 앞세워 VR 디스플레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삼성디스플레이에 LG디스플레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5월 미국 로스엔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기술 박람회 'SID 디스플레이 위크 2018'에서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디스플레이는 4.3인치 1443ppi(인치당 픽셀수)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픽셀수가 높아지면 VR기기 사용자들은 보다 자연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신제품 발표는 구글이 지난해 SID에서 첨단 VR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선도적인 OLED 업체와 제휴했다고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당시 구글 AR·VR 담당 클레이 베이버 부사장은 “현존 VR 디스플레이보다 10배 많은 픽셀을 갖춘 VR용 OLED 디스플레이를 만들기 위해 세계 최고의 OLED 제조업체 중 하나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번 구글 VR 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가 참여해 생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구글의 픽셀폰 패널 공급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구글이 LG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flexible) OLED 생산설비에 1조원을 투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7월에는 국내 최초로 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자체 개발 중인 LG디스플레이에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중소형 OLED에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며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현재 LG전자 V30와 애플워치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삼성전자 기어VR. 사진/삼성전자
 
이로써 VR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대결은 불가피해졌다. VR 디스플레이로는 OLED가 우세하다. 응답속도가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월등해 특유의 어지러움을 줄일 수 있다. 전 세계 중소형 OLED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도권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SID에서 3.5인치 858ppi OLED 패널을 선보였으며, 현재 3.5인치 615ppi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OLED 패널 제조업체들이 해상도를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고 해상도 높은 제품일수록 시장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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