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리밸런싱 해드립니다" 고객 맞춤형 펀드 뜬다
TDF, 생애주기에 맞게 재조절…목표전환형, 주식→채권 '자동조절'
입력 : 2018-03-14 16:46:06 수정 : 2018-03-14 16:46:06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고객 맞춤형 펀드가 뜨고 있다. 고객의 상황에 따라 자산을 재조정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사모펀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타깃데이트펀드(TDF)는 59개로 설정액은 8820억원 규모다. 최근 6개월 새 TDF 규모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연초와 비교해보면 설정액이 2000억원 넘게 늘었다. 
 
TDF는 고객이 스스로 은퇴시기를 고려해 펀드를 고르면, 생애주기에 맞게 주식과 채권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준다. 일종의 고객별 맞춤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은퇴 등 정해진 목표시점이 가까워지면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주는 식이다.
 
2016년 4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래 한국투자신탁운용(2017년 2월), 미래에셋자산운용(2017년 3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2017년 6월), KB자산운용(2017년 7월) 등이 차례로 TDF펀드를 내놨다.
 
삼성한국형TDF2045펀드H[주식혼합]와 삼성한국형TDF2020펀드H[채권혼합]의 설정액이 각각 848억원, 820억원으로 설정액 규모가 가장 크고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25년펀드[채권혼합](737억원), 삼성한국형TDF2040펀드H[주식혼합](666억원), 삼성한국형TDF2030펀드H[주식혼합](507억원) 등의 순이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과거 라이프사이클펀드와의 차별점은 생애주기에 맞게 재조정을 알아서 해준다는 점이다. 군입대, 취업, 결혼, 은퇴 등 한국인의 라이프사이클에 맞게 글라이드 패스(투자비중 경로)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자산 비중 조절이 된다"고 말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도 대표적 고객 맞춤형 펀드로 볼 수 있다. 펀드 초기에는 주식으로 운용하다가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자동 전환해 준다. 국내 설정된 목표전환펀드는 127개로 설정액은 1조2538억원이다. 연초이래 6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이 펀드에 몰렸다.
 
목표전환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펀드는 하이중국4차산업목표전환형펀드 3[주식혼합]로 설정액은 2020억원 규모다. 중국 4차 산업 혁명 관련 기업 및 신소비 관련주를 포함한 정부 정책 수혜주에 투자해 목표수익률 7%를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자동으로 전환된다. 980억원 규모의 키움코스닥SmartInvestor목표전환펀드 1[혼합]의 경우도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코스닥지수가 10포인트 오르면 코스닥150상장지수펀드(ETF)를 순자산 총액의 2%를 매수하고, 내리면 3% 매수하는 자동분할매수 전략을 실행한다.
 
이보경 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은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맞출 수 있는 펀드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TDF 등도 그 예 중 하나다. 공모펀드가 투자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투자자 니즈를 찾기 위해 운용사들이 앞으로 더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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