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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금융환경 개선 위해 인터넷은행·P2P대출 활성화 필요"
'핀테크 기반 중기 금융환경 개선 토론회'서 제기
2017-10-22 11:40:26 2017-10-22 11:40:26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까다로운 대출 조건으로 금융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중기업계에 인터넷은행 플랫폼과 P2P(개인간) 대출 등 핀테크 금융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중기중앙회 제1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중앙회와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공동 주최로 '핀테크 기반 중소기업 금융환경 개선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선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센터장이 '인터넷 은행을 통한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 발표하는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핀테크 금융 활용 가능성에 대해 살폈다. 
 
먼저 발표에 나선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센터장은 "인터넷 은행은 포괄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보의 비대칭성을 완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시 금리 부담 완화, 담보 의존도 감소, 접근성 및 편의성 향상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선 인터넷은행의 중소기업 대상 대출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나 데이터 수집 및 활용에 대한 개방적 생태계 구축을 통한 은행권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면 인터넷은행이 중소기업 금융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신용 및 거래 정보의 발생량과 집중도가 높아 P2P 대출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P2P 금융 육성을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금융공급에 새로운 관행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연구위원은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적극적 정책 주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부 주도로 ▲P2P 금융에 대한 포용적 규제 적용, ▲P2P 투자 목적 사모펀드에 대한 P2P 대출채권 투자 허용, ▲벤처조합의 P2P 대출에 대한 프로젝트 투자 허용, ▲소상공인 MCA(신용카드 매출채권 선지급)를 위한 공공 PG사(전자결제대행회사) 설립, ▲정책자금 전달 통로로써 P2P 활용 등 다양한 정책 기반이 마련돼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길재욱 한양대학교 교수가 진행한 종합토론엔 장정은 와디즈 법무팀장,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위원 및 정재만 숭실대학교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오진균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조달시 높은 금리 부담, 보증 및 담보 요구, 매출액 등 재무제표 중심의 대출 관행 등을 꾸준히 애로사항으로 호소해왔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이 핀테크 금융 활성화에 기여해 성장성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충분히 자금이 공급될 수 있는 금융환경 조성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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