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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베트남 증시에 한숨짓는 투자자
2008-03-27 17:20:00 2011-06-15 18:56:52
 베트남증시가 1년 사이에 반토막나면서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관련 펀드는 26. 이 가운데 2006 11월 말 설정된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펀드가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33.32%, 1년간 약 40%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KB베트남포커스혼합Class-A NH-CA운용의 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1ClassA6개월 수익률이 각각 -29.58%,-22.83%로 모두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 때 최고의 이머징 마켓으로 각광받던 베트남 펀드가 추락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60%가까이 급락한 베트남 증시 때문이다. 지난 25일 베트남 주가지수인 VN지수는 마지노선인 500선이 무너져 496.64를 기록했다. 26일 간신히 500선을 회복하긴 했으나 지난해 3월 고점이던 1170포인트에 비하면 1년도 채 안돼 반 토막이 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베트남 증시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VN지수가 폭락한 이유는  물가 상승억제를 위한 정부의 긴축정책 때문인데 올 상반기 중에는 베트남이 인플레이션 압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27일 증시급락을 우려한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가 호찌민 증시와 하노이증시 상하한가 변동폭을 2%이내로 축소한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베트남 펀드의 환매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3년 이내 환매하면 30%이상의 수수료를 물기 때문이다. 3600억원 규모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펀드는 현재 30%넘는 손실을 기록했으나 1년 이내 환매할 경우는 이익금의 70%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등 추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증시전문가들은 베트남 펀드의 경우 대부분 5년 정도의 장기투자상품으로 설정된 것이기 때문에 환매하기 쉽지 않다반면. 3년간 8%의 고성장을 유지한 베트남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단기적 변동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해아한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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