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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질량 외계 행성 발견…"생명체 가능성 희박"
지구로부터 1만3000광년 떨어져…"명왕성보다 표면온도 낮아"
2017-04-26 18:57:58 2017-04-26 18:58:1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지구와 비슷한 질량의 외계 행성이 발견됐다. 하지만 생명체 존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6일 외계 행성 탐색시스템(KMTNet)을 이용해 지구 질량의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행성은 중심별로부터의 거리도 태양과 지구의 거리와 비슷하다. 
 
외계 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말한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 행성의 질량은 지구의 1.43배다. 지구로부터 약 1만3000광년 떨어져 있다. 중심별은 태양 질량의 7.8%에 불과한 매우 작고 차가운 별이다. 외계 행성은 이 중심별로부터 1.16AU(약 1억 7000만km) 떨어진 거리에서 공전하고 있다. 천문연 관계자는 "중심별이 태양보다 차가워 행성의 표면온도는 태양계 외곽의 명왕성보다 낮다"며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희박한 얼음덩어리 행성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KMTNet 시스템을 이용해 우리은하 중심부 영역을 약 9분 간격으로 관측했다. 미시중력렌즈현상에 의해 약 2.5시간 동안 일시적으로 밝기가 변하는 현상을 검출했다. 연구팀은 이를 분석해 외계행성의 존재를 발견했다. 행성의 질량과 지구로부터의 거리 등을 알아내기 위해 NASA에서 운영하는 스피처 적외선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했다.
 
이번 발견은 천문학 분야 학술지인 미국 천체물리학저널 레터 26일자에 게재됐다. 논문의 5저자인 이충욱 박사는 "천문연의 KMTNet은 향후 NASA 프로젝트와 협력연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외계 행성 탐색 분야에서 국제적인 선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와 새로 발견된 행성과 중심별 사이의 거리를 비교한 모습. 자료/천문연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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