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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이제는 건실한 수익 내겠다"
"작년까지 빅배스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글로벌·디지털·자산관리서 혁신할 것"
2017-04-24 18:39:24 2017-04-24 18:39:53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단행한 성공적인 '빅 배스'(Big bath·대규모 손실처리)와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지주사 출범 이후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김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기조를 기반으로 올해 연 1조원대의 순익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4일 김용환 회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전화 통화에서 "작년까지 빅배스 등을 통해 조직의 내실을 다져왔고, "올해는 건실한 수익을 내는데 집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농협금융은 올해 순익 목표치를 650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농협 발전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매분기 납부하는 명칭사용료(3500억원 규모)를 감안하면 1조원 대의 순익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최근 글로벌과 신탁, 자산관리, 디지털 부문 등에서 신설한 조직을 강화해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4차 산업혁명 도래 등에 대응해 금융부문을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 자회사에 대해서도 "현재 농협은 대부분 저축성 보험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보장성 보험 판매를 대폭 늘려 매출확대와 수익성을 모두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용환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임추위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핀테크, 글로벌사업 진출 등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회사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이번 주 중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임기는 1년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정상인 2년 임기를 마치고 지주사 최초로 연임한 사례로, 연장되는 임기는 1년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회장은 195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났다.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밴더빌트대에서 국제경제학 석사 학위,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과장과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 과장, 증권감독 국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4월부터는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임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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