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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의 위력…50대그룹 총수일가, 임원 승진까지 고작 4.9년
2017-02-08 14:22:20 2017-02-08 14:22:20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50대그룹 총수일가는 입사 후 불과 4.9년만에 임원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회사원들이 평균 24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19년 이상 짧다.
 
8일 CEO스코어가 상위 50대그룹(2016년 6월말 자산 기준) 총수일가 208명(배우자 포함)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8.7년 뒤인 42.5세에는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조사대상 중 9.1%인 19명은 기업 경력이 전무한데도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석래 효성 전 회장, 이건영 유니온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다. 이중 정유경 사장은 24세에 임원으로 입사, 가장 젊은 나이에 기업의 꽃인 '별'을 달았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부회장으로 입사해 1.9년 뒤에 회장 자리에 올랐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0.8년), 한경록 한솔제지 상무(0.9년), 조현상 효성 사장(0.9년) 등은 입사 후 1년도 안 돼 임원으로 승진했고, 조현준 효성 회장(1.0년),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1.0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1.3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4년), 이수영 OCI 회장(1.8년),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1.8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1.9년), 신동빈 롯데 회장(1.9년) 등도 임원 승진까지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반대로 가장 늦게 임원을 단 총수일가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다. 조 회장은 20세에 입사해 18.3년이 지난 38.3세에 임원이 됐다. 2위는 17.2년이 걸린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3위는 16.6년의 구자엽 LS전선 회장이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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