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완성차업계, 신차 내세워 '안방 지키기'
K7·새 그랜저, 캠리 등과 경쟁구도
입력 : 2009-11-03 14:10:47 수정 : 2009-11-03 16:54:54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도요타의 본격 한국진출과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신차 출시로 하반기 자동차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도요타가 내놓은 4개 주력 모델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을 모으고 있고, 국내업체들이 하반기에 중형과 준대형급 신차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업체들의 판매전쟁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차가 지난달 내놓은 쏘나타는 10월까지 8만3236대가 팔리는 폭발적 매출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내놓은 신개념 SUV 투싼ix도 10월까지 1만9341대가 계약되며 초반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2일부터 그랜저와 오피러스의 중간급 모델인 준대형 신차 K7의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K7은 고급 편의사양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전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과 세계 최초로 적용된 웰컴 시스템 등 이른바 '감성기술'들을 자랑한다.
 
기아차 일선 영업소 관계자는 "모델 외관이 공개된 후 지금까지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실제 사전 계약건수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2월에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도 새롭게 내놓을 예정이다.
 
새 그랜저 모델은 당초 11월 출시가 예상됐었으나 연식변경 수준에서 부분변경에 가깝게 변화폭을 확대하면서 출시일이 조금 미뤄졌다는 후문이다.
 
내년에 그랜저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음에도 편의사양과 디자인을 크게 개선한 모델을 내놓는 것은 아무래도 도요타 캠리 등 비슷한 수입 경쟁차종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르노삼성은 내년에 SM5의 후속 모델을 출시한다. 쏘나타에 맞설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던 SM5가 기존의 닛산 플랫폼에서 르노의 유럽스타일로 옷을 바꿔입으며,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어필할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현대차는 쏘나타와 캠리, 투싼ix와 RAV4를 비교할 수 있는 품질체험 시승회를 갖고 도요타 모델들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 
 
서울 강남 3개지점을 시작으로 경기권과 부산에서 올 연말까지 상시운영되는 이번 비교시승회에서 현대차는 품질력을 적극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공격적으로 도요타와 비교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인 동시에 안방에서 불고 있는 도요타 열풍을 초기에 잠재우려는 시도로 보인다.
 
하이브리드 분야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고급 시장을 노크하는데 비해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저가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2일부터 값은 더 낮추고 편의사양은 더욱 강화한 이지팩 모델의 시판에 나섰다.
 
국내 하이브리드 분야는 시장 자체가 처음 만들어지고 있는데 프리우스의 선전 여부가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숙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국산업연구원 이항구 기계산업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은 프리우스가 우리나라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인다면 소비자들은 값이 좀 비싸더라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이고 만약 판매가 여의치 않다면 국내 소비자들이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없다는 뜻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하이브리드의 안착 여부도 하반기 자동차 판매경쟁에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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