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다시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로 화답했다. 공개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 성향이 비둘기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8bp(1bp=0.01%p) 내린 1.438%, 국고채 10년물은 5.4bp 하락한 1.757%에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국채선물(KTBF) 6월물은 전일 대비 20틱 상승한 110.37에 마감했다.
의사록 영향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전날 발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조속한 시일 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한 미국 금리인상과 브렉시트(Brexit) 방어가 필요하다는 이유다. 6명의 금통위원 중 단 한 명의 주장에 불과하지만 시장은 금리인하 시기가 당겨질 것으로 보고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그 시기가 당장 이번 달이 될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며 국채선물은 당분간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 국내 수출 부진세를 탈피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점도 국채선물 상승세를 지지할 것"이라며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 전날 브렉시트 우려감 등 국내외 이슈도 국채선물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금통위원들의 첫 회의라는 점에 소수의견을 개진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인하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판단에서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5월 금통위에서 일부 위원의 조속한 금리인하 주장으로 다시 정책 기대감이 형성할 전망"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6월 인상우려 약화된 데다 국내 정책 기대감이 다시 형성되며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실물지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이어질 경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1.50%를 넘어서긴 어려울 것이란 진단도 제기된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 결과와 달리 한 금통위원이 '조속한 시일 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표명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면 연내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리인하 효과가 분명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환당국의 그간 환시개입 환율레벨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 근접한 수준 또는 그 이상에서 금리인하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까진 금리인하 기대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다만 쉽진 않을 것이다.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기대는 약화될 것으로 본다. 채권금리는 상승(채권시장 약세)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매도로 쏠린 투자자포지션도 되돌림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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