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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채권전망)당분간 박스권 숨고르기
2015-02-08 15:28:51 2015-02-08 15:28:51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가파른 강세를 이끌었던 대외요인이 약화되면서 약세장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장기물은 조정, 단기물은 통화전쟁 확산으로 강세를 지속해왔다.
 
8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일방적인 금리하락세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채권금리의 가파른 하락세를 이끈 요인이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글로벌 통화정책이 아시아권으로 확산되는 모습이지만 원화절상 기조가 가파르지 않은 한 한국은행은 금리동결 기조를 고수할 것이란 전망"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바닥 형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낮아질 것이란 분석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고 했다.
 
그는 "또 그렉시트 우려는 당분간 지속되겠으나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영향력은 제한될 전망이며 단기적으로는 이번주 구제금융 1차 협상이 중요할 것"으로 진단하며 이 같은 요인을 감안하면 당분간 금리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했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가 직면한 위험 요인은 '경기둔화 우려 vs. 가계부채'"라며 "이는 고스란히 향후 기준금리 경로 전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당장 경기에 초점을 맞춰 추가 금리인하에 나서는 것이 타당한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기준금리 하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1.75%를 더 하회하는 수준까지 낮게 평가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계부채가 다른 주변국들에 비해 월등히 높아 기준금리 인하 폭을 확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며 "추가 인하 횟수를 1회로 국한할 경우 현 금리 레벨은 부담스럽지만 여전히 정책 이벤트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그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인하에 배팅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그간 단기영역의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력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던 수익률곡선의 평탄화에도 피로감이 커졌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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