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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 돈벌이 '쏠림현상' 심각
2008-02-20 12:59:24 2011-06-15 18:56:52
국내은행들의 수익 창출 방법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른 은행들의 눈치를 보며 비슷한 돈벌이 방법으로 몰리는 것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들이 연이어 도산하면서 대기업 차입 수요가 줄자 큰 피해를 본 시중은행들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금융의 비중을 일제히 늘렸었다.

이로 인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년만에 200조를 넘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부작용이 나타나 금융감독위원회의 우려가 있어 일제히 중소기업대출로 수익원을 옮겼다.

정상적인 대출을 받는 고객들에게까지 문턱을 높이면서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자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해져 금융감독위원회는 작년 5월 중소기업 대출 자제 요청을 공식 전달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은 일제히 중소기업대출 문턱을 높여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이 신규대출과 만기 대출 연장이 불가능해지면서 자금난에 허덕여 금융기관의 보수적 경영행태와 위험회피적 성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증시에서 은행으로 대규모 자금이 몰려 정부의 규제를 받는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대출에서 이탈해 대출한도와 금리를 내린 신용대출 부문으로 일제히 몰렸었다.

지난해는 다수의 은행들이 신용카드 시장과 해외부문 투자자은행(IB)에 일제히 집중해 앞으로 시중은행들의 쏠림현상은 한정된 국내시장에서 은행간 과당경쟁을 유발하고 중장기적으로 은행생존의 중대한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는 되도록 금융기관이 자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만 금융불안이 조성될 때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mhpa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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