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CN 산업, 중국시장 큰손에 먹거나 먹히거나?
중국, 전문 MCN 드물어…‘차이나머니’ 공세 대비해야
입력 : 2016-04-19 16:45:12 수정 : 2016-04-19 16:45:1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콘텐츠 산업 전반에 차이나머니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국내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계에서도 중국시장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성장동력이라는 의견이 떠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콘텐츠 시장으로 꼽힌다. 그만큼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MCN 전문 업체들은 드물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들과의 경쟁, 수익성 다변화 등을 위해 해외 진출이 필수로 꼽히고 있는 국내 MCN 사업자들에게 중국 시장은 한류지원사격을 받는 1차 공략 대상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콘텐츠 시장 규모는 약 1680억달러를 기록해 아시아 전체 시장의 24%를 차지했다. 1~2년 내에 일본 콘텐츠 시장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아울러 아이리서치(I-Research)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중국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시장 규모는 약 1153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했다. 광고수입도 56.1% 늘었다. 동영상 조회수 단위가 억 단위로 집계되는 중국은 광고효과 극대화 측면에서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이에 다이아TV, 트레져헌터, 레페리, 메이크어스, 콩두컴퍼니 등 국내 MCN 사업자들은 지난해부터 앞다퉈 중국에 전용 채널을 개설하고 콘텐츠 제공에 나서고 있다.

 

다이아TV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유쿠, 투도우를 비롯해 뷰티 관련 모바일 앱에 자사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메이크어스는 지난해 11월 중국 크리에이터 88명과 독점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 초 ‘K-뷰티로드프로그램을 제작해 유쿠, 투도우에서 방영했다. 레페리는 아예 중국 심천지사를 오픈했는데, 바이럴 마케팅과 O2O(Online to Offline) 커머스 전략을 통해 MCN 비즈니스와 커머스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 국내 MCN 업체들의 진출에 중요 발판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의상과 메이크업 방식, 화장품 브랜드 등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뷰티 채널 크리에이터들의 진출이 비교적 수월하다는 평가다.

 

양효선 KOTRA 선양무역관은 전문 MCN 업체가 부족한 현 중국 시장에서 국내 MCN 사업자들은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중국 진출을 돕거나 중국 크리에이터들의 활동 보조 및 육성에 나서는 형태로 진출할 수 있다다만 저작권, 수익배분 등의 조건은 확실히 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기업들의 국내 콘텐츠산업 잠식 우려에서 MCN도 예외일 수는 없어 보인다. 최근 중국 기업들은 국내 방송제작사, 엔터테인먼트사, 게임사, 애니메이션업계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빠르게 지분을 늘리고 있고, PD와 작가 등 주요 인력의 중국 유출도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MCN업계는 이미 중국의 자본이 한국을 장악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한 기업의 홍보임원은 “콘텐츠투자가 빈약한 한국시장에서 콘텐츠기반 사업자들을 노린 차이나머니는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게임콘텐츠 같은 경우는 텐센트가 넷마블에 투자해 시장 2위로 단숨에 도약하는 등 자본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최초 MCN 전문기업 ‘트레져헌터’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트레져헌터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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