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MCN 성장 원년?…“해외 진출은 숙명”
자체 제작·상품 판매 등 ‘콘텐츠 다변화’ 꾀해야
입력 : 2016-03-13 15:09:04 수정 : 2016-03-13 15:09:04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다중채널네트워크사업자(MCN)들의 수익구조 개선 논의가 올 들어 더욱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공중파를 포함한 방송사, 대형 포털업체, 스타트업, 연예 기획사 등이 사업에 뛰어들며 MCN 열풍은 올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CN1인 방송진행자(크리에이터)들을 관리하는 일종의 기획사로서, 모바일 스낵컬처(짧은 시간에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 콘텐츠) 붐 등을 타고 1~2년 새 급성장했다. 다만 초기 광고 기반을 넘어서 수익구조를 확장·발전시키지 못하면 거품이 빠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디즈니는 미국 최대 MCN 업체인 메이커(Maker)를 최소금액 5억달러에 인수하고, 1~2년 간의 성과에 따라 추가 금액을 지급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업계에서 메이커의 수익률에 대해 문제 제기가 일며 올해 2월 결국 최소 금액보다 약간 높은 67500만달러에 최종 인수계약이 마무리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방송과 인터넷 광고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지만 산업 구조상 MCN 업계가 적자일 수밖에 없다총 수익구조가 대체로 BJ(Broadcast Jockey, 진행자), 인터넷 방송서비스 업체, 유튜브, MCN 순으로 돼 있고, MCN은 콘텐츠 수익은 가장 적으면서도 1·2차 콘텐츠 제작비 대부분을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독자 수에 기반하는 광고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한국 MCN 산업의 해외 진출은 필수로 꼽히고 있다. 수천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외국 크리에이터와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다이아TV, 트레져헌터 등 대형 MCN 업체들이 중국 시장 최적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콩두컴퍼니, 레페리 등의 업체가 각각 게임, 뷰티 콘텐츠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다만 한류에 특화된 연예 산업에 밀려 MCN업계가 주로 게임과 뷰티 콘텐츠에 쏠려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한국보다 앞서 MCN 산업의 난관을 극복한 미국은 MCN 소속 스타들을 모아 영화·TV쇼 자체 제작(풀스크린) 콘텐츠 독점 계약을 통한 유통 강화(메이커) 상품 홍보를 넘어 직접 판매(어섬니스TV) 브랜드와 공동 마케팅 추진(스타일하울) 등의 전략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MCN 산업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상기 세종대 교수는 “MCN은 기존 미디어가 갖지 못한 데이터 분석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광고뿐 아니라 스폰서십, 브랜드와의 협력 등을 성사시켜야 하며, 이 때 시청자의 프로필과 이들의 행동 데이터 등을 토대로 더욱 의미 있는 수익 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최초 MCN 전문기업인 '트레져헌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소속 크리에이터들이 협업해 게임,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트레져헌터 네트워크'를 제작하고 글로벌 플랫폼에 실시간 송출하고 있다. 사진/트레져헌터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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