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동영상 서비스에 박차…"궁극적 지향점은 미디어"
입력 : 2015-12-22 15:37:23 수정 : 2015-12-22 15:37:23
이통 3사의 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통신 소비 패턴의 ‘음성→데이터’ 전환, 이로 인한 이통사들의 트래픽 확대 전략, 미디어 이용 습관의 모바일 전환 등으로 판이 완성됐다. 이통사들은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을 미디어로 보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이 평균적으로 모바일 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2014년 5월 273분에서 지난 7월 450분으로 늘어났다. 이에 국내 동영상 데이터 트래픽은 올해 3분기 1643TB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특히 국내 OTT(Over The Top) 시장은 이통 3사가 점유율 78.9%를 차지하고 있는 사실상 과점시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OTT 시장 규모가 2014년 1926억원에서 2019년에는 6345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 소비 패턴과 미디어 이용 습관의 변화 등에 따라 이통 3사의 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통사들은 데이터 추가 수익 기대, 플랫폼화를 통한 가입자 락인(Lock-in) 효과, 콘텐츠에 기반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개선 등의 측면에서 미디어 사업 중요도를 높게 책정한다. 향후 UHD 서비스, IoT 사업과도 연계해 네트워크 인프라와 미디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플랫폼에 강한 이통 3사와 콘텐츠 강자인 CJ E&M 정도가 미디어 영역에서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는 기업들로 꼽힌다.
 
이통사들은 모바일IPTV를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미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이통 3사의 새로운 수익창출 트렌드”라며 “이들의 기업가치와 IPTV 사업을 연결시켜야 한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통사들은 다양한 뉴미디어 콘텐츠를 실을 수 있도록 유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과거 UCC(User Created Content)로 대표됐던 비전문적 콘텐츠는 최근 영화사나 방송사 등 전문가가 제작하는 기성제작콘텐츠 RMC(Ready Made Content) 등으로 확장 중이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달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핫질(HOTZIL)’을 론칭했다. 연예인, 인기 BJ, 전문 크리에이터 등에게 채널을 제공하고 고객이 개인별 관심사에 따라 시청하는 앱 형태의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양띵, 악어, 김이브 등 유명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기업 트레져헌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해 우수 콘텐츠를 핫질에 공급한다. 또 CJ헬로비전(037560) 인수합병을 계기로 CJ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콘텐츠 수급 및 해외 판매 등에서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KT(030200)CJ E&M(130960)과 콘텐츠 계약을 맺었다. CJ E&M의 MCN 서비스 ‘다이아TV’의 콘텐츠 3000여편을 올레tv모바일에서 먼저 선보이고 내년 1월부터는 올레tv에서도 무료로 제공한다. 다이아TV는 영국남자, 대도서관, 씬님 등의 인기 크리에이터를 파트너로 보유하고 있으며, KT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콘텐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자사 LTE비디오포털에서 1인 제작자들이 만든 방송을 볼 수 있는 MCN 큐레이션 서비스 ‘파워 유튜버’를 제공하고 있다. 트레져헌터, 비디오빌리지 등의 MCN사와 제휴해 뷰티, 게임, 토크, 일상 등 장르별 영상을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의 궁극적 지향점 중 하나는 ‘차세대 미디어’로서 이는 5G 시대 성장동력의 한 축이자 캐시카우”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서비스 분류. 자료/한국콘텐츠진흥원?KB투자증권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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