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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취업난에 해외로 눈 돌리는 청년 늘어난다
취준생 10명 중 9명 해외취업 희망…복지·근무환경 좋아 인기
2016-03-23 12:00:00 2016-03-23 12:00:00
청년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취업준비생 10명중 9명은 해외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체능과 상경계열은 물론 인문·사회과학 계열 모두 해외취업 희망자가 많았고, 미국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공동으로 취업준비생 445명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7.4%가 ‘기회만 된다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이들 중 36.5%는 올해 해외 취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답했다.
 
전공별 해외취업 희망자 비율은 예체능계열이 9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경계열(88.9%), 어문·인문계열(88.8%), 사회과학계열(87.5%) 등의 순을 보였다. 이공학계열의 해외취업 희망자 비율도 83.6%로 높게 나왔다. 
 
특히 해외 인턴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경우 95.9%가 해외취업을 선호해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선 복지 및 근무환경이 우수해서라는 응답이 30.6%로 가장 높았고, 국내에서는 더 이상 취업전망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도 22.9%에 달했다.
 
이외에 전문 기술 및 업무 능력을 키우기 위해(13.1%), 국내보다 높은 연봉 수준(12.6%), 해외 취업경력을 통해 몸값을 올리기 위해(12.6%), 외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6.4%) 등의 순을 보였다. 해외 취업을 하고 싶은 나라로는 미국이 26.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캐나다(18.5%), 유럽 국가(17.2%), 호주(15.2%)순이었다.
 

상반기 공채 시즌을 맞은 가운데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는 취업준비생들도 늘고 있다. 올해 국내 기업의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등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데다 근무 환경이 우수하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이에 해외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한국인재 취업 박람회’를 전세계적으로 개최하고 청년 취준생의 해외 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고용부·외교부 등 정부부처와 코트라·코이카(KOICA)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K-Move 센터’를 통해 청년층의 해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지리적 근접성과 문화적 친근감 등 취업 이후 적응도 용이하다”며 “세계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발굴된 구인수요를 오사카에 개소하는 K-Move 센터에서 적극 지원한다면 많은 취업 성공사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6 해외취업 유학박람회가 열린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방문객이 국가별 취업 및 유학에 대한 상담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사진/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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