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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조응천·김병관·박주민은 어디로
조응천 “당 결정에”, 김병관 ‘성남 분당갑’ 박주민 ‘안산 단원갑’ 출마 거론
2016-03-06 17:50:35 2016-03-06 17:50:35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박주민 변호사 등 외부에 영입된 예비후보들의 진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출마 지역을 정하지 못한 이들은 6일 당내 지역구 공천신청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에 참석해 출마 지역구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서울 성북을에 출마한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그는 이날 당사에서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의 확정된 것처럼 말씀을 주시는데 여기 (명찰을) 보면 아무것도 없다. 추측 보도다. 저는 얘기 들은 것도 없고 희망한 적도 없다. 입당할 때 말씀드린 것처럼 당에 필요하면 쓰시고, 그에 대한 조건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그가 현재 사는 지역인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어쨌든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김병관 의장도 면접을 마친 뒤 “어떤 지역들을 염두에 뒀는지에 관한 질문들이 좀 있었다”며 “각각 설명해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저와 관련된 6~7곳 가운데 구체적으로 논의된 곳이 3~4곳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당에 도움이 좀 되는 지역으로 정해주시면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지역구 3~4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논란이 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김 의장은 지금까지 경기 성남 분당갑과 전북 익산을 출마설이 제기됐다. 
 
특히 웹젠 사옥이 있는 성남 분당갑에 김 의장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자,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조신 전 국정홍보처 정책홍보관리관은 당의 움직임에 항의하는 의미로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더민주에선 이헌욱 전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도 이 지역 공천을 신청했다. 
 
이날 면접을 받은 박주민 변호사는 경기 안산 단원갑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박 변호사는 2012년부터 2년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을 역임한 인물로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쌍용자동차 해고 등 여러 사건에서 활동했다. 그는 세월호 유가족 법률 대리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더민주에선 고영인 안산 단원갑 지역위원장과, 김현 의원(비례대표)이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다. 다만 김현 의원은 당에서 공천배제 대상자로 선정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현재 김 의원은 당의 공천배제 방침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한 상태다.
 
이밖에도 이날 면접을 받은 오창석 전 팩트TV 아나운서와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각각 부산 사하을과 서울 노원갑 출마를 선언했고, 김정우 세종대 교수는 경기 군포갑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면접이 실시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조응천 전 청와대 비서관이 면접 전 위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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