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세대교체 '급물살'
현대중공업·GS·한화·두산 등 4세 경영 본격화
2015-12-29 13:25:48 2015-12-29 13:25:52
[뉴스토마토 김종훈 기자] 최근 들어 재계 총수의 후계자들이 잇따라 그룹의 핵심 임원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30~40대 재벌 3, 4세들이 잇따라 핵심 인원으로 자리잡는 등 재계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들에게 2016년은 승진 후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적인 악재 속에 새로운 먹거리를 정착시키고, 더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10대 그룹 중에선 현대중공업, GS, 한화, 두산그룹 등이 오너 3, 4세들을 초고속 승진시켰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중공업 중심사업에서 면세점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아들에게 중책을 맡겼다. 박 회장 장남 박서원(36)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부사장은 최근 두산 면세점전략담당(CSO·Chief Strategy Officer) 전무에 임명돼 두 직책을 동시에 수행하게 됐다. 미국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를 졸업한 박 부사장은 독립광고회사 빅앤트를 창업해 한국인 최초로 국제 5대 광고제를 석권하는 등 재벌가에서 보기 드문 창조적 인재로 주목받아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2) 한화큐셀 전무도 주목받고 있다.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그는 그동안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아왔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 상무로 진급 후 1년 만에 또다시 전무로 승진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이웅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31)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장을 상무보로 발탁했다. 창업주인 이원만 선대회장에 이어 고 이동찬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3세 경영을 이어온 이웅열 회장은 이번에 장남을 임원으로 발탁함으로써 4세 경영의 시동을 건 셈이다.
 
GS그룹의 장손 허준홍(40세) GS칼텍스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법인사업부문장을 맡았다. 허 전무는 2005년 GS칼텍스에 입사, 2013년 GS칼텍스 싱가포르 법인 원유·제품 트레이딩 부문장을 역임했다. 허 전무는 GS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고 허정구 삼양통상 회장의 장손이며 허창수 GS 회장의 5촌 조카다.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GS건설 상무도 전무에 올랐다. 허윤홍 전무(36세)는 2002년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에 시작해 2012년 연말 인사에서 GS건설 경영혁신담당(상무)에 선임됐고, 2015년부터 GS건설 사업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33세) 상무도 전무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인 경영일선에 나섰다. 현대중공업 사상 최연소 전무이며,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가 된 최단기 승진 기록을 갖게 됐다. 최근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 아람코와 사우디 합작조선소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규호 코오롱인터스트리 상무보, 박서원 두산 면세점전략담당 전무,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종훈 기자 f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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