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펀드, 증시급락에 고전
입력 : 2008-01-29 18:03:01 수정 : 2011-06-15 18:56:52

브릭스펀드가 글로벌 증시의 동반 급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브릭스 펀드는 지난 해 말 중국펀드가 중국 증시의 조정으로 손실을 기록할 때 인도,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분산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약4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자 브릭스 펀드가 수익률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처음으로 자금이 유출됐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브릭스 펀드와 해외글로벌주식형펀드의 6개월 전 평균 수익률은 7.38%와 -12.14%로 브릭스 펀드가 글로벌해외주식형 펀드보다 140% 가까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현재 약 4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는 연초 이후 -11.48%를 기록하고 있으며 브릭스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1.94%로 -11.30%인 글로벌해외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보다 더 낮은 수치다.

이는 지난 해 말까지도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세계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한 브릭스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이 최근 글로벌 증시와 동조화돼 급락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 이머징 시장의 디커플링 논리가 약화되면서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이머징 지역 투자펀드들의 수익률이 크게 악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브릭스펀드가 글로벌증시 급락에 수익률이 급락하자 불안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환매하면서 지난 25일 처음으로 순유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최근 사흘 연속 해외주식형 펀드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 지난 25일에는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에서 108억원이 유출된 데 이어 같은 펀드의 '(E)'클래스와 '(A)'에서도 97억원과 78억원이 각각 유출되는 등 브릭스 펀드로부터 순환매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손명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 수익이 많이 난 사람들이 환매를 했고 자금 유입이 많았던 시기에 가입했던 투자자들은 손실부분이 있기 때문에 원금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려고 한다"면서 " 시장상황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브릭스 지역은 최근 글로벌 증시와 동반하락하며 전세계의 뮤추얼 펀드 자금이 유출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펀더멘털이 견조하고 성장가능성이 충분한 투자처로 전망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체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브릭스가 유독 수익률이 더 나쁘지도 않았는데 섣불리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내 코스피 지수도 고점대비 20%이상 밀렸고 다 같은 상황이므로 꾸준히 포트폴리오 비중을 가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토마토 명정선(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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