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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부동산시황)가을 이사철에 매매·전세가격 상승폭 커져
거래량 줄었지만 실수요자의 매수세 여전
가을 이사 수요 늘면서 전셋값 상승폭 두 배 넘게 '껑충'
2015-10-08 15:38:40 2015-10-08 15:38:40
강북과 서남부지역 일대 중소형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견인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중부권과 북부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가을 이사 수요자 늘면서 전세가격 상승폭도 역시 커졌다. 전세매물의 월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잇는 가운데 간혹 나오는 전세매물이 거래될때마다 전셋값이 뛰는 모습이다.
 
◇거래량 줄었지만 실수요자의 매수세 여전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상승했다. 강북과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된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오른데다, 지난주 보합상태를 보였던 재건축도 출시된 매물이 한 두 건 소화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6%와 0.05% 올랐다.
 
◇10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성북이 0.47%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종로 0.32%, 강북과 강서 0.21%, 관악 0.20%, 노원 0.19%, 강동 0.17%, 성동 0.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북은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활발한 모습이다. 돈암동 한진·한신, 길음동 길음뉴타운2·3·4·5단지,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이 25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종로는 창신동 쌍용1·2차, 숭인동 종로센트레빌 등이 500만원에서 1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신도시는 평촌 0.10%, 파주운정 0.07%, 분당·일산·산본 0.06%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매매물건 부족현상 나타났다. 호계동 무궁화금호, 무궁화한양, 무궁화효성이 25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파주운정은 실입주 수요가 이어지며 와동동 가람마을9단지남양휴튼이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경기·인천은 김포가 0.21%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이어 안산 0.20%, 하남 0.15%, 파주 0.10%, 광명 0.09%, 과천과 용인 0.08%, 남양주 0.07%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김포는 서울과 비교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교통망이 확충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장기동 현대청송1차3단지, 사우동 현대, 북변동 대림, 풍무동 양도마을대림 등이 500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또, 안산은 선부동 수정한양, 군자주공15단지저층 등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가을 이사 수요 늘면서 전셋값 상승폭 두 배 넘게 '껑충'
 
가을 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도권 전셋값이 다시 무섭게 뛰고 있다. 전주 0.12% 상승했던 서울은 0.35%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고, 각각 0.06%씩에 그쳤던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0.16%와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10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북과 성북이 각각 1.97%와 1.08%의 높은 주간 단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종로 0.90%, 중랑 0.87%, 성동 0.69%, 동대문 0.58%, 도봉 0.56%, 양천 0.53% 등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벽산라이브파크, 미아뉴타운두산위브 등이 500만원에서 많게는 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동부센트레빌, 돈암동 한진·한신 등이 250만원에서 2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지만 전세매물 기근에 시달리며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 0.24%, 광교 0.23%, 동탄 0.21%, 일산 0.19%, 평촌 0.15%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 까치대우·롯데·선경 등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상승했다. 광교는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광교경남아너스빌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경기·인천은 김포가 0.39%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한 가운데 고양 0.27%, 광명과 남양주 0.26%, 용인 0.20%, 과천 0.19%, 화성 0.17%, 의왕 0.15%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김포는 북변동 청구, 장기동 현대청송2차2단지, 풍무동삼용 등이 250만원에서 1000만원 가량 올랐고, 고양은 탄현동 임광진흥, 일산동 일산3차현대홈타운, 행신동 햇빛주공20단지 등이 500만원에서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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