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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 3.3㎡당 900만원대 돌파
2년 전 대비 29% 급등…서울 전세난민 이동 영향도
2015-10-01 15:15:36 2015-10-01 15:15:36
최악의 전셋값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하는 수 없이 서울을 벗어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이 900만원을 기록했다.
 
1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경기 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당 900만원으로 전달(882만원)보다 18만원 올랐다. 한 달 새 무려 2.04%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1.69%(838만원→852만원), 서울 1.86%(11429만원→1456만원)를 크게 웃돌았다.
 
통상 재계약 시점인 2년 전과 비교하면 698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무려 29%(202만원)나 급등한 것이다.
 
가격 상승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지난 2013년 10월 처음으로 700만원대에 들어선 이후 올해 1월 800만원 돌파까지 15개월이 소요됐다. 하지만 800만원대에서 900만원대에 진입하기 까지는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8개월에 불과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상반기에 1000만원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아파트 입주와 서울 전세난민의 이동으로 경기도 전셋값이 크게 오르며 3.3㎡당 900만원대를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또한, 경기도에서 전셋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2년 전보다 5000만원 정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1억6801만원 수준이었던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2억1775만원으로 4974만원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김포시 장기동 고창마을 한양수자인 리버팰리스 84.92㎡ 전세가격은 2년 전 2억890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3500만원 오른 3억24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또 하남시 덕풍동 진모루마을현대 85㎡는 같은 기간 3억500만원에서 3억7600만원으로 71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지속적인 전세난에 따른 상승에 김포나 화성, 하남 등을 중심으로 새아파트 입주가 대거 이뤄지면서 평균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여기에 급등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울서 경기도로 이동한 세입자들까지 가세하면서 가격 상승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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