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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세 지속되는 장기금리 조정올까
'강세 추세적 vs 약세 반전'…증권사, 금리 전망 엇갈려
2015-10-04 12:00:00 2015-10-04 12:00:00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인 국고채 금리의 향후 방향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물 금리마저 최근 사상 최저 수준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에 따르면 지난 거래일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1.2bp(1bp=0.01%p) 내린 1.584%에 거래를 마쳤다. 5년물은 1.8bp 하락한 1.743%, 10년물은 2.5bp 내린 2.082%에 장을 마감했다. 국고채 20년물은 2.3bp 하락한 2.241%를 기록했고 30년물은 2.309%를 기록해 전날보다 2.1bp 내려왔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하락한 1.515%를 나타냈다. 1년물은 1.1bp 내린 1.529%, 2년물은 1.5bp 낮은 1.558%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 걸쳐 강세 마감한 것이다. 추석 연휴 이후 초강세로 돌아선 채권시장이 기격 부담에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와 달리 지속적인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채권투자의 세부적 전략보다 장기 금리 방향성에 집중된다. 특히 장기금리가 길게는 2년간 추세적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신동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미국경제의 정점논란과 중국경제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고 대내적으로는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질 내년도 하반기는 고비가 될 것"이라며 "내년도 한미 국채 10년 금리 역전에 이어 2~3년 후에는 기준금리와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강세를 주도했던 장기금리 위주로 시장 금리 상승 반전이 나타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강승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강세를 주도했던 장기금리 위주로 시장 금리 상승 반전이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고채 10년물 금리(2.11%)가 기준금리 대비 60bp로 지난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던 수준까지 하락한 가운데 이 같은 금리레벨은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정당화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장기금리에 대한 상승압력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장기금리 레벨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장기금리도 완만하나마 상승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IMF의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과 한국은행의 10월 수정경제전망의 성장률 하향조정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시중금리가 추세성을 띄고 상승할 만한 요인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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