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주요국 모임이 또다시 대북 결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7개국은(P5+2)은 3일(현지시간) 미국 대표부에서 5번째 회의를 가졌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그 동안 북한의 해외 자산 및 금융계좌 동결과 북한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검색 강화 등 기존 결의안 1718호의 강화조치를 두고 이견을 보여온 참가국들은 여전한 견해 차를 드러내며 의견을 모으는데 실패했다.
1일 4차 회의에서 협의에 이르는데 실패한 이후 참가국들은 잇따라 개별 연쇄접촉을 가지며 바쁜 행보를 보여왔고 이날 회의에 앞서 유엔 고위 관계자가 "주요 안건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오늘 협의에서 내용이 조율되면 결의안 작성 작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결의안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었다.
하지만 막상 회의에 들어가자 참가국들은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대립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국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 봉쇄를 통해 추가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북한을 지나치게 고립시키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고 맞섰다.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고 있는 러시아의 비탈리 추르킨 유엔 대사는 "북한에 대한 어떤 경제적 금수조치(embargo)도 결의안에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경제적 제재를 포함한 새로운 결의를 수용할 것이라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뒤집었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개별 접촉을 통해 이견이 좁혀져 왔으나 오늘 회의에서 또다시 이견을보이며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며 "계속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의 실패로 이번 주 내 결의안 도출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열흘 가량 지속해온 안보리의 대북제재 논의가 장기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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