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이 또 다시 부진한 실적을 공개하며 주가가 급락했다.
30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P&G는 지난 분기 순이익이 5억2100만달러(주당 1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였던 주당 89센트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매출 역시 5% 감소한 76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연간 순익은 7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어들었다.
P&G는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의 6%가 달러 강세로 인해서 날아갔다는 설명이다. 특히 6월달 P&G의 러시아 매출은 무려 57%가 줄었다. 루블화가 하락하면서 가격을 올린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P&G가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선진국들의 생활용품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P&G는 성장 정체를 겪고 있다. 앞서 P&G는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발표해 성과가 나지 않는 사업들을 정리하고 톱 브랜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앨런 조지 래플리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고 데이비드 테일러가 새로운 CEO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P&G의 주가는 3.94% 하락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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