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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택시장 상승세 둔화될 것"
감정원, 집값 상승 1.8%→1.1%로 감소 예상…가계부채 대책 탓
2015-07-28 16:48:00 2015-07-28 16:48:00
하반기 주택매매시장 상승세가 가계부채 관리대책 영향으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임대시장 역시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 등 불안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상반기보다는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28일 '2015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이 상반기 상승률 1.8%보다 다소 낮은 1.1% 상승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에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분양시장 활성화에 따라 매매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전세가격 상승 압박에 따라 기존 임대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고, 저금리에 따른 매매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건설사의 밀어내기 분양 등 공급량 중가와 일부 지역에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그리고 가계부채 안정대책 추진 등의 영향에 따라 상반기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이 상반기보다 다소 줄어든 1.1%정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상반기에만 2.6% 상승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세시장은 하반기에 2.2% 정도 오르며 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월세시장 역시 공급 증가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하반기 전세시장은 수도권 재건축 이주수요와 월세전환 가속화 등으로 전세물량이 감소하면서 수급불균형에 따른 불안정이 지속되겠지만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1% 가량 증가하면서 연간 거래량 110만건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주택거래량은 61만1000건으로 지난해보다 29%나 증가했다. 수도권이 9만4000건이나 늘면서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5대 광역시와 지방 역시 각각 2만6000건, 1만8000건씩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국내외 경제 상황 불확실성으로 거래량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상반기보다 낮은 11% 정도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감정원은 내다봤다.
 
채 연구원장은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가계부채 관리대책 추진과 성장률 둔화, 기저효과 등 대내 요인으로 거래량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성장률 둔화, 그리스 사태 등 대외적 여건도 증가폭 둔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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