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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 국내 최초 위안화 기준가 펀드 6월 출시
중국본토MMF 투자 재간접펀드…수익률 약 4% 수준
2015-05-28 10:39:11 2015-05-28 10:39:11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위안화로 펀드자산의 가치를 표시하는 위안화 기준가 펀드를 내달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획득한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을 통해 중국본토 자산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방식이다.
 
현재 펀드시장의 절대 다수 펀드는 원화 기준가 펀드다. 해외펀드라고 해도 편입자산의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여 펀드의 가치를 표시하는 기준가는 원화로 나타냈다. 해외펀드에 투자하려면 보유한 외화도 원화로 환전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환전수수료가 발생하는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위안화 기준가 펀드는 투자자의 그런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위안화를 보유했다면 환전 없이 이 펀드를 통해 위안화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펀드는 중국본토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서 중국본토MMF의 수익률은 약 연 4% 수준이다. 동일한 신용등급의 국내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하위펀드인 중국본토MMF는 중국정부의 MMF 규제를 적용을 받아 안정성이 다른 자산 대비 높다.
 
은행 위안화 예금금리 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국내 MMF와 같이 일정조건하에 장부가로 운용되어 수익률의 변동성도 낮다. 또한 위의 표와 같이 중국 감독 당국의 엄격한 규제로 부실화 위험도 매우 낮다.
 
박재우 신한BNPP 해외채권운용팀장은 "우리 경제의 대중국 거래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위안화 수출입대금 예치 수요 및 가계의 투자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위안화 기준가 펀드가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통해 국내 위안화 유통 활성화에 기여해 한국이 위안화 허브로 발전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신한BNPP는 지난해 11월 국내 금융기관 중 최초로 중국외환관리국(SAFE)로부터 RQFII쿼터(5500억원 규모)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 추가로 약 9000억원의 쿼터를 승인 받았다. 이후 고위험상품부터 저위험상품까지 다양한 중국투자 상품 출시로 라인업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BNPP는 앞으로 기존 방식의 원화 기준가펀드와 위안화 기준가펀드를 동시에 개발해 투자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사무관리회사인 신한아이타스와 위안화 또는 원화로 선택 가입할 수 있는 멀티커런시 기준가 산정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한편 RQFII는 중국 정부가 국가별로 배정한 위안화 투자가능 금액을 말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조달한 위안화를 가지고 중국본토의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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