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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시즌' 막바지..中企 주요 이슈는?
오너 3세 등장·소액주주 대반란 주목
2015-03-29 10:20:43 2015-03-29 10:20:43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올해에도 주요 대기업들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들이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하면서 각 기업들의 특이사항을 살피는 주주들의 눈길도 바빠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 시즌의 중견중소기업계 주요 이슈는 ▲오너 3세들의 등장에 따른 세대교체 ▲대주주의 불법적인 행태에 대한 소액 주주들의 반란 등이 꼽힌다.
 
먼저 지난 27일 진행된 이른바 '슈퍼주총데이'에서는 주요 중견기업들의 오너 3세들의 등장이 눈에 띈다. 이날에는 지난해 12월 결산 전체 법인의 약 45%에 달하는 810개 상장사가 정기 주총을 진행했다.
 
유진그룹은 이날 주총에서 유경선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경영지원실 총괄부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유 신임 이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유진자산운용, AT커니에서 근무한 뒤 유진기업 부장으로 입사했다.
 
범삼성가 4세의 등장도 눈에 띈다.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손녀이자 조동혁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연주 한솔케미칼 기획실장도 이날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 고문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로 조 신임 이사는 한솔그룹 3세, 범삼성가 4세에 해당한다.
 
또 이날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도균 무림페이퍼 전무는 무림페이퍼, 무림SP, 무림P&P 등 그룹 내 3개 계열사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외에도 지난 20일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두 아들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전무와 허희수 비알코리아 전무가 삼립식품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으며 같은 날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아들이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도 비상무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같은 중견기업 오너 3세들의 등장과 함께 이번 주총시즌에는 소액주주들의 반란도 눈길을 끈다.
 
삼환기업은 지난 20일 주총서 대주주 일가의 부실경영에 책임을 묻고 이들 경영진을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삼환기업은 임기가 만료된 5명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서 최용권 명예회장의 장남인 최제욱 상무와 신양호 상무보의 안건을 부결시켰다.
 
앞서 최 명예회장은 지난 1월 신민상호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삼환기업을 참여시켜 18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오는 30일 신일산업과 참엔지니어링의 주총에서도 대주주의 퇴출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김영 신일산업 회장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참엔지니어링은 최종욱 대표가 창업주인 한인수 회장을 횡령, 배임으로 고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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