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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나노·3D 낸드 날갯짓..올해 반도체 장비 시장 20% 확대
대만·북미 등 투자 활발..내년 두자릿수 성장 전망
2014-12-03 15:02:11 2014-12-03 15:02:11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이 지난해 대비 무려 19.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3D 낸드플래시 투자가 진행 중이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선 14, 16나노 3D 핀펫(FinFET) 공정 도입으로 인해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3일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3% 증가한 380 억달러(한화 42조3016억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소자 시장 규모 역시 전년 대비 6.90% 증가한 3270억달러(364조164억원)로 집계됐다.
 
20나노에서 10나노대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 흐름에 따라 주요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 시장 확대의 가장 큰 동력이다. SEMI의 조나단 데이비스 부사장은 "미세한 공정의 실현 등 첨단 프로세스의 생산량 증가를 위한 설비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3D 메모리 시스템을 위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비 분야에서 매출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웨이퍼 프로세스 처리 장치의 판매액은 올해 17.8% 증가한 299억달러, 조립 및 패키징 장비가 30.6% 증가한 30억달러, 테스트 장비가 26.5% 증가한 34억달러, 그리고 팹 설비, 웨이퍼 제조 장치를 포함한 기타 장비가 14.8% 증가한 16억달러로 예상된다.
 
가장 활발하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위치한 대만이다. 대만에서는 올해 총 96억달러 규모의 설비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북미로 83억달러, 한국은 64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47억달러), 일본(41억달러)은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반도체 소자 시장 역시 올해 급격한 성장세가 확실시 된다. D램이 포함된 메모리 반도체 소자의 경우 전년 대비 17.3%의 성장이 예상된다. 모스펫 등 개별(Discrete) 반도체(12.3%), 아날로그반도체(10.2%)도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하며 올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반도체 시장 훈풍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SEMI는 반도체 장비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2015년에도 고스란히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D램 시장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의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비성장 산업'으로 굳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어느 시점부터는 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얘기다.
 
국내 대형 반도체업체의 한 관계자는 "PC 고성장 시대에서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D램 수요가 둔화될 조짐이 크다"며 "14나노 핀펫 공정, 3D 낸드플래시 관련해 활발한 투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직 과도기 단계이기 때문에 생산효율성을 속단하기 이르다"고 설명했다.
 
◇2014년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사진=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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