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참좋은레져, 여행·자전거의 쌍두마차

2014-10-17 08:48:36 ㅣ 2014-10-17 08:48:36

<올해 증시에서 소형주가 25% 이상의 수익률을 내며 '스몰캡 블루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주만큼 투자에 참고할 만한 정보가 많지 않아 투자 판단은 쉽지가 않죠. '스몰캡리포트'는 자본시장에 강한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취재를 통해 강소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포인트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기업분석 리포트'입니다. 이제 그동안 찾으셨던 소형주 투자의 가늠자를 함께 만나보시죠.>

자전거사업 부문과 여행사업 부문으로 구성된 종합레저회사

자전거부문, ASP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건 충분

여행부문, 직판여행 성장세..지난해 판매액 기준 국내 4 위

올해 영업이익 90 억원 예상..전년비 55.1% 성장 전망

참좋은레져(094850)는 자전거사업부문인 첼로스포츠와 여행사업부문인 참좋은여행으로 구성된 종합레저회사다.

국내 자전거업체 1위 기업인 삼천리자전거(024950)의 계열사로 지난 2007년 2월 삼천리자전거에서 인적분할돼 첼로스포츠로 설립됐고, 2007년 4월 코스닥에 재상장됐다. 2008년 4월 참좋은여행과 합병 후 그해 6월 참좋은레져로 상호를 변경했다.

주요 사업 부문은 고급자전거를 주력으로 하는 자전거사업부와 여행사업부로 나뉜다. 자전거 사업부는 프리미엄 브랜드 '첼로', 입문형 브랜드 '블랙캣' 등의 완성자전거와 무츠 등의 자전거용부품 등을 판매하며, 여행사업부는 여행패키지상품, 항공권 판매, 각종 대행업무 등의 사업을 영위 중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삼천리자전거가 최대주주로 38.02%를 보유하고 있고, 수퍼개미로 분류되는 투자자 박영옥씨가 12% 대, 중소 여행업체인 크루즈파가 9.16%, 윤대승 대표이사 2.14%, 소액주주 26%, 기타 12.41%로 구성됐다.

그림 1. 참좋은레져 주주구성

◇(자료=참좋은레져)

참좋은레져의 매출 중 여행사업부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기준 자전거사업부 75%, 여행사업부 25%에서 2013년에는 70%대 30%의 매출비중을 보였고, 올해도 자전거사업부 60%, 여행사업부 40% 정도로 여행부문의 매출신장이 전망되고 있다.

그림 2.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추이

◇(자료=토마토투자자문, 참좋은레져)

자전거사업부는 지난 2011년부터 약 400억원대의 연간매출을 지속적으로 기록 중이다. 여행사업부의 성장폭 대비로는 둔화된 모습이다. 요인은 100~600만원 수준인 프리미엄 브랜드 '첼로'의 판매량은 늘고 있지만 50~100만원 가격대의 입문용 브랜드 '블랙캣'의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그림 3. 완성차 ASP 변동추이 및 판매량 변동추이

◇(자료=참좋은레져)

이는 소재의 고급화, 자전거 레저 문화 확산 등에 따라 고급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저가 위주의 제품을 판매하던 삼천리자전거가 '아팔란치아' 등의 고가 제품 라인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참좋은레져의 입문용 소비자들의 수요가 분산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프리미엄 브랜드인 '첼로'의 비중이 2011년 46.6%, 2012년 50.4%, 2013년 58%로 상승해 고가를 중심으로 한 제품믹스로 ASP가 상승하는 점은 고무적이다. 판매량 감소를 상쇄하기 충분하며 수익성 개선의 요건이 충족되고 있다.

그림 4. 자전거부문 브랜드별 매출비중 변동 추이

◇(자료=참좋은레져)

또 대규모 유통채널도 주목된다. 참좋은레져는 전국 대리점 468개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인 자이언트(280개), 엘파마(203개), 트렉(179개) 등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며, 국내 고급자전거 유통점의 시장점유율 37%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최대주주인 삼천리자전거는 2013년 기준 1250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판매채널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이 예상되는 바다.

자전거부문이 연간 400억원 대의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 중이라면 여행사업부는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좋은레져의 여행사업부 참좋은여행은 직판 여행사로 떠오르며 지난해 판매액 기준 국내 여행사 중 4위를 차지했다.

직판은 중간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여행객을 모집하는 패키지여행의

판매방식이다. 대리점을 통해 여행객을 모으고, 이들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은 간접판매(간판)와는 다르다.

직판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참좋은여행은 지난해 5월 TV광고를 시작했다. 올해 마케팅 예산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47억원으로 책정했으며, 이중 26억원은 TV 광고에 배정됐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여행부문) 20%가량을 마케팅에 투자한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지만 지난해 처음 TV광고 전파 후 예약자가 전년 동월 대비 42.1% 성장했고, 매년 여행객 송출인원도 상승 중이다.

그림 5. 여행객 송출(인원기준)

◇(자료=참좋은레져)

동남아 등 저가여행에 치중됐던 상품이 고부가가치인 유럽 상품으로 변화한 것도 주목할 점이다. TV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시리즈의 인기로 유럽 여행 붐이 일면서 지난해 지역별 판매 비중 가운데 유럽은 44.1%를 차지했고, 주력 분야로 우뚝 섰다. 올해는 50%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상품의 비중 확대로 ASP도 상승 추세다. 여행객 1인당 송출금액은 2011년 102만, 2012년 113만원, 2013년 121만원으로 높아졌다.

그림 6. 참좋은여행 지역별 판매 비중 및 판매액 기준 여행객 송출 추이

◇(자료=참좋은레져)

소득수준 향상과 여가수요 증가로 해외여행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 또한 청신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해외출국자수가 2013년 기준 148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약 160만명, 내년은 18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참좋은레져의 투자포인트로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1)자전거의 평균판매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향상 2)장거리 노선증가에 따른 여행부문의 수익성 개선 3)해외여행 출국자수 증가에 따른 성장 모멘텀 확보다.

단 이 회사의 리스크 요인도 살펴야 한다. 토마토투자자문은 매출이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제시했다.

아직까지 참좋은레져의 매출비중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전거부문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계절적 요인으로 자전거 사업은 시즌별 매출변동이 크다. 2,3분기는 통상 성수기, 1,4분기는 비수기로 볼 수 있다. 분기별로 매출 변동폭이 큰데 비수기시즌의 매출 안정성을 위한 사업구성이 요구되는 바다.

또 참좋은여행의 90% 이상이 패키지상품인데 반해 여행산업의 트렌드는 패키지여행에서 자유여행(FIT)으로 이동하는 점도 염두 해야 한다. 최근 FIT 개별여행객의 수요가 늘면서 여행업체들의 패키지 단가도 많이 낮아지고 있다. FIT여행의 증가는 단체여행객의 감소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여행업체 마진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참좋은레져는 지난해 매출액은 713억원,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39억원, 35억원을 달성했다. 세월호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외적 성장을 이뤘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올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16% 성장한 830억원, 영업이익은 55% 늘어난 90억원으로 예상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 기반에 더해 여행부문은 올해 매출기준 약

54%의 외형성장을 예상했다. 또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50억원, 115억원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에는 약 8%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여행부문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10%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림 7. 매출 및 영업실적 추이

◇(자료=토마토투자자문, 참좋은레져)

내년 예상 실적 대비 참좋은레져의 주가는 PER 14배에 형성돼 있어 동종업계인 여행업체 및 자전거업체들은 업종평균 PER은 15배~20배 대비 적정 수준이다.

따라서 토마토투자자문은 고가자전거의 매출기반아래 여행산업 성장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해 2015년 EPS 643원에 목표 PER 20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제시했다.

참좋은레져 주가차트(2014년 10월10일 종가기준)

◇(자료=이토마토)

참좋은레져 주가지표(2014년 10월10일 종가기준)

◇(자료=이토마토)

이 뉴스는 2014년 10월 13일 ( 16:10:1 ) 토마토프라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