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아이폰 듀오' 확보전…물량 부족에 판매 차질 우려
23일 출시 앞두고 보상·할인 경쟁…329만원 초고가 수요 선점 총력
글로벌 품귀에 국내 초도 물량도 제한…생산 수율·추가 공급 변수
2026-10-21 15:23:24 ㅣ 2026-10-21 15:33:4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지만 초기 공급 물량 부족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329만원부터 시작하는 초고가 제품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고폰 보상과 제휴카드 할인 등 혜택을 확대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국내에 배정된 물량은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사전 예약 수요가 이어질 경우 제품 인도 지연 등 초기 판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오는 23일 아이폰 듀오의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진행 중입니다. 지난 16일 예약을 시작한 이후 확보 물량 대비 신청이 빠르게 접수되면서 일부 통신사는 예약을 차수별로 나눠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3차 예약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신 3사는 고가 단말의 구매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중고폰 보상과 제휴카드 할인을 합쳐 최대 221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고, 전용 멤버십인 클럽 아이폰 듀오도 운영합니다. KT는 특정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 에어팟 프로3 기기 가격을 지원하는 혜택을 내세웠습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단말 반납 후 새로운 아이폰으로 교체하면 출고가의 최대 7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70% 보상패스'를 선보였습니다. 다만 각종 혜택은 요금제와 제휴카드 이용 실적, 단말 반납 등 적용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애플이 '아이폰 듀오' 공식 출시 한 달여 전인 지난 9월18일 국내에서 첫 공개에 나섰다. (사진=애플)
 
문제는 공급 물량입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16일 아이폰 듀오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밀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애플스토어에서도 출시 당일 수령할 수 있는 물량이 예약 개시 직후 사실상 소진됐습니다. 특정 색상이나 저장 용량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전 모델에서 배송 지연이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애플이 예상보다 강한 초기 수요에 직면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은 사전 예약 수요가 이례적으로 높다며 제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FT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강점을 가진 애플에서 제품 배송이 수개월씩 지연되는 것은 드문 사례라고 짚었습니다.
 
공급 부족의 배경으로는 초기 생산 수율 문제도 거론됩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아이폰 듀오를 생산하는 폭스콘의 지난달 중순 조립 수율이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생산된 제품 가운데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낮아 초기 출하량 확대에 제약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애플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지난 18일 기준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22일까지 밀렸습니다. 통신사들도 초기 확보 물량보다 예약 수요가 많아질 경우 추가 입고 일정에 맞춰 신청 순서대로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사전 예약은 예정대로 오는 23일까지 이어지지만 예약 시점에 따라 실제 제품 수령일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통신업계는 아직 심각한 물량 대란이 발생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물량 확보가 지연되면 사전 예약 고객의 대기 기간이 길어지고 실제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확보된 물량 범위 내에서 사전 예약과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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