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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에 실물지표 '휘청'..서비스업·소비 부진(종합)
서비스업생산 전달보다 1.0% 줄어..도소매·여가·숙박 감소
소매판매 전달보다 1.7% 감소..백화점·대형마트 등 소비 줄어
2014-05-30 11:40:33 2014-05-30 15:45:2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세월호 사고 여파로 지난달 산업활동 전반이 위축됐다.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업 등의 부진으로 서비스업생산이 줄고, 의복 등 준내구재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등의 판매가 줄면서 소비도 감소했다.
 
정부는 4월에는 세월호 영향이 경제전반으로 파급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하면서도 5월 산업활동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5% 줄었다. 지난 3월 이후 한 달 만에 감소세다.
 
ⓒNews1
 
전체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전월비 -1.8%), 예술·스포츠·여가(-11.6%), 음식·숙박(-3.2%) 등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전달보다 1.0% 감소했다.
 
소매판매도 의복 등 준내구재(전월비 -3.0%)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1.9%), 이동통신사 영업정지에 따른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0.3%)에서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달보다 1.7% 줄었다.
 
소매업태별로 봐도 백화점(전월비 -5.4%), 전문소매점(-6.1%), 슈퍼마켓(-1.4%), 대형마트(-0.4%) 등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에서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받았다"면서 "서비스업 중에서는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업이, 소매판매 중에서는 준내구재, 비내구재가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산업활동이 일정부분 세월호 사고의 영향을 받았으나, 전반적인 경기 흐름은 완만한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의 이같은 판단에는 제조업생산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개선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초 부진하던 광공업생산은 지난달 컨테이너선과 툭수선박의 진척량이 늘면서 전달보다 0.1% 증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도 일반기계류, 자동차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 전달보다 2.6% 늘었으며, 건설기성 역시 건축공사가 늘어 전달보다 6.9% 증가했다.
 
당초 휴대폰 영업정지로 부진이 크게 우려됐던 제조업생산도 휴대폰 수출증가와 비교적 높은 자동차 생산 등으로 보합세 유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월호 영향이 경제전반으로 파급되지는 않은 모습"이라며 "서비스업생산에 미친 세월호 영향 등을 보정할 경우 전산업생산 증가세는 3월과 유사한 수준(0%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5월 산업활동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모습이다. 5월의 경우, 세월호 사고 여파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쳤고 세월호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19일 이동통신사의 휴대폰 영업정지가 종료되면서 위축된 소비가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 게 정부가 판단하는 긍정적 요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5월 산업활동은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이 혼재되어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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