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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활성화로 '일자리·농촌경제' 두마리 토끼 잡는다
2013-11-19 11:00:00 2013-11-19 11: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승마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2017년까지 승마장을 134개소 확대하고, 승용마도 4100두 늘린다. 승마 회원수 역시 현재 4만5000명 수준에서 2017년에는 1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7년까지 약 3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말 생산·판매, 농촌체험 관광 등을 통해 농촌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귀족 스포츠로 인식돼 온 승마문화가 생활레저로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문화체육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승마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승마장 늘리고 전문승용마 육성한다..인프라 확충에 '올인'
 
정부는 우선 현재 366개소 승마장을 오는 2017년까지 500개소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승마수요 등을 고려해 도심 인접지역은 20두 이상의 대규모 승마장을, 농촌지역은 3두 이상의 소규모 승마장을 설치한다.
 
승마장 신규설치 및 개보수를 위해 관련 예산도 올해 55억원에서 내년 95억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현재 5개(한국마사회·전주기전대·한국경마축산고·서귀포산업고·상주 용운고)인 국가 지정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도 2017년까지 두 배로 늘린다. 국가자격시험 등을 통해 승마 지도자를 비롯한 전문가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전문승용마도 육성한다.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말산업특구 1개소를 지정하고 2017년까지 5개소 내외를 지정, 조련시설도 권역별 1개소씩 5개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100곳의 전문생산농장을 통해 연간 1000두 이상 승용마를 공급할 계획이다.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승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교육부와 마사회는 연간 2만명 규모인 승마체험 인구를 2017년까지 3만명 수준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또 토요 스포츠데이 참여 학교를 현재 37개소에서 100개로 늘리고 연간 24회인 승마대회 개최 횟수도 2017년까지 30회로 확대한다. 현재 3곳인 마사회 승마힐링센터도 13곳까지 늘린다.
 
정부는 승마활성화를 위해 미 신고 승마장 153대고에 대한 합법적 행징지도 및 개보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승마장이 보유한 전체 말에 대한 보험가입 의무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3500개 일자리 생기고 농촌경제 부업소득 발생
 
이러한 승마 활성화 대책을 통해 정부는 2017년까지 약 35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승마장이 500개로 늘어나면 승마지도, 말 조련 등 현재 1800여명 규모의 승마 관련 일자리가 2017년에는 5300여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승마산업 활성화는 전후방 연계 효과를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승마산업은 대표적인 6차 산업으로서 직접적인 말 생산·판매 뿐만 아니라 농촌체험 관광 등을 통해 축산농가 등에 부업소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승마산업이 생활레저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승마 비용은 시간당 5~10만원 정도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2017년 이후에는 이용자가 현재 68만명에서 200만명까지 증가, 이용료가 저렴해지기에 일반 국민의 접근이 쉬워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승마를 통해 말산어을 복합 문화산업으로 육성하면 농촌경제 활성화와 청소년 인성 함양, 레저문화 발달이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부처간 협업을 통해 생산부터 체육·레저, 교육 등 다양한 분야간 시너지 효과를 거둬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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