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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국정원 직원 트위터가 '일베'글 리트윗"
"문재인, 안철수 전 대선 후보 비방글 트위터에서 링크 및 리트윗"
2013-10-31 10:06:51 2013-10-31 10:10:2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대선 개입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국가정보원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일간베스트(일베)'의 문재인·안철수 전 대선 후보 비방글을 트위터에서 링크하거나 리트윗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민주당 의원(사진)이 검찰의 공소장 변경허가 신청서에 첨부된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 트위터 계정은 최소 17건에 이르는 일베 콘텐츠를 링크·리트윗했다.
 
 
박 의원은 31일 보도자료에서 "소량의 범죄일람표를 분석한 수치로 5만 5689건에 이르는 트윗을 전수조사할 경우, 링크·RT 건수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더불어 일베 게시물 가운데 지난 대선 기간인 2012년 12월 1일부터 14일까지의 게시물 중 일간베스트로 간 글 대부분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삭제된 글들은 대선과 밀접한 관련성이 농후하고, 국정원 수사가 개시되자 의도적으로 삭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그는 아울러 "국정원 직원 계정은 2012년 11월 20일 '지룡갑 문재인 안철수 합방'이라는 일베 콘텐츠를 링크했다"면서 "이 콘텐츠는 문재인·안철수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성적조롱과 원색적 비난을 담고 있는 만화"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원 직원 계정은 같은 달 15일에는 '(빡침)민주당이 투표시간 연장 서명해달라고 붙잡더라'는 글을 올려 야당의 투표시간 연장 서명운동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일베·국정원으로 이어지는 콘텐츠의 흐름이 규명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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