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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도 인정한 드라마 '추적자'의 가치
2013-05-10 09:56:34 2013-05-10 09:59:12
◇'추적자' 포스터 (사진제공=S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안방을 뜨겁게 달궜던 SBS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이하 '추적자')가 지난 9일 열린 제 4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최우수 연기상 손현주, 극본상 박경수, 작품상까지 휩쓸었다.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임을 인정받은 것이다.
 
방송을 앞둔 당시 손현주, 김상중이라는 중년 연기자를 앞세운 '추적자'의 성공을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톱스타의 부재와 무거운 이야기는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는데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를 염두했는지 손현주는 제작발표회에서 "1, 2회만 봐 달라. 우리가 잘 해서 나이 많은 배우들도 주인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손현주, 김상중은 물론 박근형, 류승수, 김성령, 전노민, 고준희, 장신영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모두 호연을 펼쳤다. 박경수 작가는 박근형의 식사장면을 비롯해 매회 엄청난 명대사를 쏟아내면서, 빠른 극 전개와 밀도있는 구성으로 대본을 만들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기법을 선보인 조남국 PD 역시 박수 받을 만 했다.
 
9.5%(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에서 시작한 시청률도 조금씩 상승곡선을 타더니 20%벽을 넘어 22.6%로 마무리 지었다. 화제성과 흥행,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
 
'추적자'는 톱스타의 부재에도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과 중년 연기자들의 재조명, 드라마판 느와르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내놓았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이룬 3관왕은 이 같은 의미를 인정받은 것이다.
 
박경수 작가와 조남국 PD는 오는 7월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가제)에서 다시 한번 시청자 앞에 나선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들이 '황금의 제국'에서는 어떤 작품으로 그 영광을 재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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